K리그, 6일부터 후반기 시작
K리그, 6일부터 후반기 시작
  • /노컷뉴스
  • 승인 2011.08.0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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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를 마치고 올스타 브레이크를 가진 K리그가 오는 6일부터 후반기를 시작한다. 이미 2011시즌 30라운드 중 절반이 넘는 19라운드를 마쳤고 이제 남은 경기는 팀당 11경기씩이다. 16번째 구단 광주가 가세했고 어느 시즌보다 치열한 순위 다툼이 펼쳐지고 있는 2011시즌이다. 또 기존 강팀들의 부진, 중위권 팀들의 약진 등 이변이 많았던 K리그 전반기를 돌아본다.

▲전북 · 포항 · 부산 · 전남의 상승세…서울 · 수원 · 성남의 부진

2009시즌 정상에 올랐지만 지난 시즌 타이틀 수성에 실패했던 전북이 선두에 올라있다. 지난해 K리그 뿐 아니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A컵, 리그컵 등 다관왕에 도전했던 전북은 단 하나의 타이틀도 차지하지 못했다. 덕분에 올 시즌에는 전략을 수정했다. FA컵과 리그컵은 포기하고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에 매진하고 있다. 득점 3위, 도움 1위를 달리는 이동국과 에닝요, 루이스 등의 화려한 공격진을 앞세워 16개 구단 중 최다인 41골을 넣는 화끈한 공격축구로 선두를 수성하고 있다.

지난해 나란히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던 포항과 부산, 전남의 약진도 눈에 띈다. 포항은 프랜차이즈 스타 황선홍 감독을 영입하면서 전력이 한층 안정됐다. 황진성이 5골, 6도움, 김재성이 5골, 4도움을 기록하면서 공격을 이끌고 있다. 부산은 안익수 감독과 함께 180도 달라졌다. 특출난 스타는 없지만 탄탄한 팀워크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역시나 정해성 감독을 영입한 전남은 지동원(선덜랜드)이 프리미어리그로 향했지만 젊은 선수들의 패기를 앞세워 전반기를 4위로 마쳤다.

반면 기존 강호들은 부진했다. 지난해 챔피언 서울은 몰리나를 성남으로부터 영입하면서 이른바 'F4'를 구축했지만 성적이 썩 좋지 못했다. 결국 시즌 도중 황보관 감독 대신 최용수 감독대행에게 지휘봉을 맡겼고 6강에 턱걸이하고 있다. 2009년 10위, 2010년 7위에 그쳤던 수원은 올해도 9위에 그치고 있다. 선수 보강을 탄탄히 했지만 성적을 좀처럼 올리지 못했다. 지난해 아시아를 정복했던 성남은 정성룡(수원)과 몰리나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떠나면서 15위에 머물고 있다.

▲이적생 효과…어느 팀이 봤나?

아무래도 상위권 팀들이 이적생 효과를 가장 많이 봤다. 전북은 정성훈을 영입해 이동국의 부담을 덜어줬고 이승현, 김동찬을 데려와 공격력을 한층 강화했다. 전남 역시 베테랑 골키퍼 이운재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운재는 젊은 수비수들을 잘 이끌면서 전남의 최소 실점(18점)을 주도했다. 부산 역시 새롭게 가세한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임상협은 6골, 1도움을 기록 중이고 은퇴를 선언했다가 부산에 합류한 김한윤은 팀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반면 이적생 효과를 크게 보지 못한 팀들의 성적은 나빴다. 설기현을 비롯해 이호, 곽태휘, 송종국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기대를 부풀린 울산은 현재 8위다. 설기현 효과는 예상만큼 크지 않았고 송종국은 중국으로 향했다. 몰리나를 영입했던 서울 역시 제파로프를 이적시켰다. 이적 시장의 큰 손으로 군림하고 있는 수원도 정성룡, 오범석 등 국가대표를 영입했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구관이 명관…쫓겨난 용병만 17명

구관이 명관이었다. 제 아무리 이름값이 있는 선수라도 K리그 적응은 쉽지 않았다. K리그 5년차인 데얀(서울)은 올 시즌 날아올랐다. 15골을 몰아치며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또 K리그 8시즌째인 모따(포항)도 7골을 넣었다. 6년차 에닝요, 5년차 루이스(이상 전북)은 전북의 선두를 이끌고 있고 1년 반만에 K리그로 컴백한 스테보(포항)는 3경기에서 3골을 터트리며 변함 없는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반면 올 시즌 K리그에서 나간 용병은 17명이다. 수원은 반도와 베르손을 고국으로 돌려보냈다. 반도는 1경기도 뛰지 못했고 베르손은 8경기 무득점에 그쳤다. 울산 역시 득점이 없는 나지와 매그넘을 쫓아냈고 인천이 수비 강화를 위해 영입한 디에구는 오히려 구멍이 되면서 짐을 쌌다. 부산은 호주 출신 이안을 제외한 따시오, 반덴브링크, 펠리피를 모두 퇴출시켰지만 국내 선수들의 활약 덕분에 3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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