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영여고 4개국 문화교류 포럼 “아시아 학생들이 한국에 온다”
근영여고 4개국 문화교류 포럼 “아시아 학생들이 한국에 온다”
  • 최고은기자
  • 승인 2011.08.02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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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을 넘어선 우정 쌓아요.”

아시아 지역 4개국 고등학생들에 문화교류의 장이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다.

전주근영여고는 지난 2일부터 이틀간 ‘2011학년도 4개국 해외 포럼(Global Youth Forum)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지난 2007년 11월 26일 중국 태산 중학교와의 첫 협약을 시작으로 일본 삿포로 세이슈 고등학교, 싱가폴 세인트 프랜시스 고등학교 등 3개국 학교들과 학생 해외 문화 교류를 진행해왔다.

국가간 홈스테이를 통해 각국의 현지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등 학생들은 다양한 다문화 체험을 통해 국제적 마인드를 키워왔다.

특히 올해로 5회째를 맞은 행사는 기존 개별 학교간 현지 문화 체험에 그치던 것에서 벗어나 한국에서 처음으로 4개국 학교가 모두 모여 진행돼 문화 교류의 의미를 되새겼다.

한국, 중국, 일본, 싱가폴 4개국 학생 60명은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중심으로 양국 간의 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첫날에는 고창 심원면에 위치한 갯벌 체험장을 찾아 다양한 해양 생물들을 체험했다.

지형적 차이로 갯벌이 존재하지 않는 3개국 학생들은 처음 접한 갯벌을 직접 눈으로 보고 몸으로 체험하면서 갯벌과 환경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또 세계 문화 유적지인 고인돌 공원을 찾은 학생들은 동양 최대의 고인돌 집단 군락지를 보며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알렸다.

3개국 학생들은 가는 곳마다 탄성을 지르며 환호하는 등 한국 문화에 대해 연신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포럼의 메인프로그램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의복 문화 세미나에서는 각국 학생들의 전통 의상 소개가 이어지면서 친목을 다졌다.

학생들은 각국의 전통의상을 소개하고 안내하고 서로 의상에 대한 의견을 나누면서 각자의 문화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기회를 가졌다.

하상현 교장은 “글로벌 시대를 열어 사회를 살아가는데 가장 필요한 덕목은 도전정신, 상호이해,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다”며 “이런 시대 흐름에 발맞춰 국제 사회를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해 학생들에게 교육기회를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국제화 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본교에 보다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해 학생들이 폭넓은 경험을 쌓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인규 지도교사도 “처음 중국과의 협약을 시작으로 5년째 이어온 문화 교류를 통해 학생들은 다양한 각국의 문화를 경험하면서 자연스럽게 다문화를 이해하게 됐다”며 “다른 나라에 가서는 직접 한국어를 가르치고 한지와 도자기를 만드는 등 한국 문화를 알리는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고은기자 rhdms@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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