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값 너 마저!
우유 값 너 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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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8.0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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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 값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우유 값도 심상치 않다. 젖소 농가들이 3일 하루 백색 우유를 만드는 원유의 납품을 하지 않기로 하면서 수급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젖소 농가가 요구하는 인상안을 수용하면 우유의 소비자 가격은 리터 당 3천원을 넘게 된다.

그동안 원유 가격 인상을 둘러싸고 젖소 농가와 우유업계가 갈등을 빚어 왔는데, 마침내 젖소 농가들이 행동에 나서고 있다.

낙농인 궐기 대회에 이어 3일 하루 원유의 납품을 거부하기로 한 것이다. 하루 원유 납입 량은 5200톤 정도 된다.

원유 납품 거부는 한국낙농육우협회가 주도하고 있는데, 여기에 동참의사를 표명하고 있는 젖소 농가가 갈수록 늘고 있다. 요구사항은 현재 리터당 704원인 원유 가격을 173원 올려달라는 것이다. 반면 우유 업계는 81원 인상으로 맞서고 있다.

구제역에 사료 값 폭등, 이상 기후로 우유 생산은 15% 감소했는데, 납품 단가는 3년째 동결돼 파산위기에 놓였다는 것이 축산농민들의 주장이다.

특히 5일 우유업계와의 최종 협상에서 인상안이 수용되지 않으면 원유 공급을 무기한 거부하겠다고 나오고 있다. 우유 대란이 코앞에 다가온 셈이다.

업계에서는 원유 가격 협상 결과에 따라 우유 공급난이 해소되는 시점을 점치는 시각이 다르지만, 근본적인 우유 부족 현상을 없애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원유 가격을 올리면 결국 어떤 형태로든 소매가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이런 인상안이 현실화되면 우유 소비자 물가가 현재 리터당 2300원에서 3000원을 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4.7%나 돼 서민들의 물가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농민과 소비자가 서로 감내할 선을 찾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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