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청용이 빨리 회복할 것
기성용, 청용이 빨리 회복할 것
  • 관리자
  • 승인 2011.08.0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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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만에 복귀한 사례도 있다고 들었어요. 청용이는 아직 어리고 충분히 정신적으로 강한 선수기 때문에 충분히 그 안으로 복귀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단짝' 이청용(볼턴)의 갑작스런 부상 소식에 기성용(셀틱)도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상대 선수의 거친 태클에 정강이뼈가 부러져 복귀까지 9개월 이상이 걸리는 큰 부상. 이청용이 처음 당한 큰 부상이기에 우려의 목소리도 크지만 '7년 지기' 기성용은 믿음을 잃지 않았다. 바로 이청용의 빠른 회복에 대한 믿음이었다.

기성용은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경기를 직접 보지는 못했다. 청용이가 경기를 한 직후에 부상을 당했다는 얘기를 들어서 동영상으로 보게 됐다"면서 "처음에는 청용이가 부상을 잘 당하지 않기에 반신반의했다. 하지만 그런 큰 부상을 당하게 돼서 너무 충격적이었고 친구로서 걱정이 많이 됐다"고 당시 심정을 전했다.

그야말로 살인 태클이었다. 5부리그 뉴포트카운티 감독은 "톰 밀러가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다. 악의는 없었다. 밀러도 심한 충격을 받았고 눈물도 흘렸다"면서 "5부리그였으면 정확한 태클이었다. 이청용이 너무 빨랐다"고 말했지만 밀러는 6경기 출전에 경고 3회, 퇴장 1회를 받은 거친 선수 중 한 명이다.

기성용도 "그렇게 심한 태클은 요즘 잘 나오지 않는데 시즌 시작도 안했고 친선경기에서 그런 태클이 나왔다는 게 안타깝다. 기록으로 보면 평소에도 상당히 거칠게 플레이하는 선수인 것 같다"면서 "청용이 같은 경우에는 상당히 고의적으로 볼 수도 있다. 선수가 봤을 때도 너무 심한 태클이었다"고 말했다.

당장 달려가고 싶었지만 수술을 마친 후 전화로 대신할 수밖에 없었다. 기성용은 "수술에서 막 깨어나 정신이 없었던 같다. 일단 수술이 잘 끝났다"면서 "아직 정확히 모르겠지만 6개월 만에 복귀한 사례도 있다고 들었다. 청용이는 아직 어리고 충분히 정신적으로 강한 선수기 때문에 충분히 그 안으로 복귀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게다가 같은 날 셀틱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차두리 역시 인터밀란전에서 위협적인 태클을 당했다. 얌전하기로 유명한 차두리가 몸싸움을 했을 정도다. 기성용은 "청용이가 부상을 당한 후 두리형한테 그런 일이 일어나서 많이 놀랐다. 시즌이 시작이 안 된 시기라 의욕이 앞서 그런 태클이 나오는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선수들이 서로 보호해줬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화제를 돌려 올 시즌 각오도 밝혔다. 기성용이 내세운 올 시즌 목표는 최근 3년간 레인저스에 내줬던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이다. 비시즌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한 만큼 몸상태도 최상이다. 덕분에 하이버니언과 2011-2012시즌 개막전에서 시원한 중거리슛을 터트리며 셀틱의 승리를 이끌었다.

기성용은 "몸은 상당히 잘 만들고 있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리그가 시작됐기에 몸이 90% 이상 올라왔고 휴가를 잘 보내서 거의 100% 상태인 것 같다. 몸이 많이 좋아졌다"면서 "지난 시즌보다 좋은 경기를 하려고 많은 목표를 세우고 있기 때문에 일단 다치지 않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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