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초에 납 성분 검출... 주의요구
양초에 납 성분 검출... 주의요구
  • 김민수기자
  • 승인 2011.08.01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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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단체나 이벤트 행사, 카페 등 여전히 생활 주변에서 사용되고 있는 양초에서 인체에 해로운 납 성분이 검출돼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일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에 따르면 시장과 대형마트, 온라인 등에서 유통중인 양초 및 향초 일부 몸통과 심지에서 납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기술표준원은 모두 96개의 시중 제품을 구입해 납, 카드뮴 등 유해물질 함유량을 조사한 결과, 7개의 양초의 몸통과 심지에서 이같이 납이 검출됐다는 것.

일부 양초는 납 함유량이 몸통 또는 심지의 0.1%에 해당하는 1000mg/kg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96개 양초 가운데 6개 제품은 심지 부분에 납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검출 제품 중 5개 제품은 수입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기술표준원 등에 따르면 양초 심지는 대부분 순면으로 제조하지만 오래 타게 할 목적으로 심지를 딱딱하게 만들고 그 방법으로 납과 아연을 첨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몸통에서 검출된 납은 양초에 색상을 입히기 위한 것으로 안료 중 일부 포함됐으며, 일반적인 흰색 양초에는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

도내에서도 불교계와 천주교계 등 종교 시설은 물론 주점과 축하용으로 양초 사용이 빈번해 사용에 주의가 요구된다는 목소리다.

전주의 한 천주교 관계자는 “양초에 납 성분이 있다는 말이 믿기지가 않는다. 앞으로 구매에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기술표준원은 이번 양초 납성분 검출과 관련해 납을 함유한 양초 연소 시 발생하는 납의 증기는 흡입 등을 통해 체내 흡수·축적돼 각종 질환을 유발할 우려가 있어 이에 대한 안전요건을 규정하고자 양초 몸통 및 심지의 납 함유량을 600 mg/kg 이하로 제한하고 제조·수입업자, 제조국, 사용상 주의사항 등 의무표시사항을 규정한 품질경영 및 공산품안전관리법을 제정, 입안 예고했다.

김민수기자 leo@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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