쑨양, 인간어뢰가 쓴 세계신 깼다
쑨양, 인간어뢰가 쓴 세계신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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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8.0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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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영의 '슈퍼스타' 쑨양(19)이 마침내 세계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쑨양은 31일 오후 중국 상하이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1 FINA(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마지막날 남자 자유형 1500m 결승에서 14분34초14의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인간어뢰'로 불려온 그랜트 해켓(호주)이 2001년 7월29일 일본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운 종전 세계기록 14분34초56을 10년 만에 0.42초나 줄여냈다.

지난해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해켓이 보유한 세계기록에 0.87초 뒤진 14분35초43으로 박태환을 밀어내고 우승, 일찌감치 이 부문 세계기록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던 쑨양이 결국 8개월만에 일을 냈다.

10년전 해켓이 작성한 남자 자유형 1500m 세계기록은 현재 경영 경기의 40개 세부 종목(남녀 20개 종목) 기록 가운데 가장 오랫동안 깨지지 않고 남아 있던 기록이었다.

첨단 수영복 효과에 힘입어 43개의 무더기 세계신기록이 쏟아져 나왔던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자유형 1500m에서 만큼은 새 기록 소식이 전해지지 않았다. 당시 대회에서 우승한 2008년 베이징올림픽 챔피언 오사마 멜룰리(튀니지)의 기록은 14분37초28에 그쳤다.

이로써 쑨양은 지난해 FINA가 수영복을 규제한 이후 치른 롱코스(50m)에서 세계기록을 작성한 두 번째 선수가 됐다. 쑨양에 앞서 지난 28일 라이언 록티(미국)가 남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1분54초00(종전 1분54초10)의 세계 신기록으로 우승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는 쾌거를 올린 쑨양은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로 대회를 마감했다. 쑨양은 대회 첫날 자유형 400m 결선에서 박태환에 밀려 은메달에 그쳤으나 자유형 800m에서 금메달을 신고한데 이어 이날 1500m에서 금메달을 추가해냈다.

한편 이번 대회 최다관왕은 록티가 됐다. 개인혼영 200m에서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를 제치고 세계기록으로 우승한 록티는 이 외에도 자유형 200m와 배영 200m, 개인혼영 400m를 비롯해 단체전인 계영 8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5관왕에 등극했다. 펠프스는 4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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