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하림그룹은 29일(현지시간 28일) 미 동북부 델라웨어(Delaware)주 윌밍턴(Wilmington)시 소재 파산법원의 청문회에서 알렌패밀리푸즈(Allen Family Foods)사의 자산 입찰 결과를 최종 승인받는다고 밝혔다. 투자액은 1억2천만 달러로 국내 축산기업의 미국투자 최대 금액이다.
그룹은 알렌사 인수를 통해 현지 회사인 하림USA를 통해 9월부터 실질적인 경영에 나서 우리나라 축산식품기업이 미 본토에서 벌이는 첫 글로벌 비즈니스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 닭고기산업 진출은 수입의존도가 높은 단백질 식품(육류)에 대한 해외식량기지 확보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1차 인수작업으로 알렌사의 본사건물, 부화장 2개, 도계가공공장 2개, 사료공장 2개, 렌더링공장 1개, 사육농장 400여만 평을 확보한 데 이어 실사를 거쳐 재고자산을 추가 인수하고 설비개선 등에 추가 투자할 방침이다.
알렌사는 지난 1919년 부화업으로 출발해 92년의 역사를 가진 닭고기 계열화 업체로 2010년 말 현재 미국 내 업계 순위 19위(도계능력 연간 1억 수, 대형 닭·도계육 생산능력 연간 22만 t)였다. 지난해 매출은 약 4억 달러.
김 회장은 “동북아의 미주지역 식량의존도가 높아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닭고기 분야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갖춘 미국 본토에서 글로벌 비즈니스를 하게 됐다”면서 “경영 정상화를 통해 3년 내 연매출 10억 달러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소인섭기자 is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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