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호, 해외파 총동원 분위기 반전
조광래호, 해외파 총동원 분위기 반전
  • 신중식
  • 승인 2011.07.2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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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파를 총동원해서 한국 축구의 분위기를 살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8월10일 한일전에 나설 24명의 명단 중 무려 15명이 해외파다. 당초 K리거 위주로 한일전을 치를 계획이었던 조광래 감독이 방향을 틀었기 때문이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있는 유럽파들 때문에 고민도 많이 했지만 승부조작 사건으로 침체된 한국 축구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계획을 수정했다.

조광래 감독은 27일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 뒤 "많은 생각을 했다. 처음에는 국내파 위주로 경기할 생각도 했지만 지금 K리그가 상당히 어렵다. 아직 어수선한 분위기라 해외파를 총동원해 한국 축구의 분위기를 살려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해외파들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면서 호출할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조광래 감독의 말대로 해외파들도 한일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차두리와 기성용(이상 셀틱)은 소속팀에 합류하기에 앞서 "일본에 진 빚을 갚고 싶다"고 말했고 나머지 해외파들도 한일전 차출에 기꺼이 응하겠다는 반응을 보여왔다.

특히 이번 명단에는 재승선한 이름들이 눈에 띈다. 손흥민(함부르크)은 지난 1월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모처럼 대표팀에 합류했고 박주호(FC바젤), 김신욱(울산), 조영철(알비렉스 니가타) 등도 조광래 감독의 부름을 다시 받았다. 조광래 감독도 다시 합류한 선수들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조광래 감독은 "손흥민은 근래 상당히 좋은 경기력을 보였고 정신적인 부분에서도 많이 성장한 것 같다. 젊은 혈기로 대표팀에 처음 들어와 마냥 좋은 것으로 알았던 대표팀이 그렇지 않다는 것을 느낀 것 같다"면서 "많이 성장한 것 같아서 기대를 하고 있다. 또 스트라이커로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손흥민 발탁 배경을 밝혔다.

또 박주호는 이영표의 대체자로, 조영철은 차두리의 백업으로 쓸 복안이다. 조광래 감독은 "홍정호(제주)를 불미스러운 일로 선발하지 못했다. 박주호를 왼쪽 측면 수비로 기용하고 김영권(오미야)을 중앙으로 이동하려는 복안으로 선발했다"면서 "조영철은 김재성과 비교하다가 선택했다. 일본에서 경기하는 만큼 경험도 많고, 무엇보다 차두리를 대체할 수 있는 공격적인 포인트에 더 많은 점수를 줬다"고 말했다.

한편 소속팀이 2부로 강등된 뒤 새 둥지를 찾고 있는 박주영(AS모나코)은 일찍 귀국해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훈련할 예정이다. 조광래 감독은 "개인훈련을 하고 있는데 컨디션에 대해 불안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일찍 들어와서 코칭스태프와 훈련을 할 수 있도록 요청을 했다"고 설명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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