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가 우리 나라에 들어온 것은 삼국시대부터 였다고 한다. 원래 무궁화의 원산지는 인도이다. 인도에서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에 들어왔다. 옛 문헌을 보면 우리나라를 근역(槿域)이라고도 했는데, 근역의 유래에 대해선 최남선은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2.000여년 전 중국 사람이 「산해경(山海經」이란 책을 지었는데 그 가운데 조선에 해당하는 곳을 군자국(君子國)이라고 이르고 목근화(木槿花)가 많아서 아침에 피고 저녁이면 진다는 기록을 남겼다.
▲ 이 목근화가 바로 무궁화다. 이 기록에 근거하여 우리나라를 군자국이라고도 하고 근화지향(槿花之鄕)이라 하다가 근화지향을 짧게 이름하여 근역이라고 하게 되었다. 또 신라의 효공왕이 897년 당나라의 광종에게 국서를 보낸 일이 있는데 그 국서 가운데 신라를 자칭하여 근화향 이라고 한 구절이 있다. 이 국서를 초한 사람이 바로 최치원이다.
▲이로 미뤄봐 신라 때 부터 우리나라는 무궁화 나라 라고 불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금 무궁화가 여기 저기에 활짝 피어 그 자태를 뽑내고 있다. 무궁화는 7월 중순에 피어 9월에까지 지지 않는다. 그 꽃이 너무나 아름답고 고귀한 자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금치 못한다.
▲그러나 이꽃의 흠이 병충해에 약해 한번 병해충이 달라들면 잎이 마르고 꽃이 바로 시들어 보기 흉하게 되어 버린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푸대접을 받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꽃도 가꾸기 나름이다. 우리나 꽃 무궁화에 대한 국민적 애정을 쏟기 바란다.
장용웅기자 y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