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문학인 친필원고 전시회
전라북도문학인 친필원고 전시회
  • 송민애
  • 승인 2011.07.2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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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문화재단(이사장 라종일)과 최명희문학관(관장 장성수)이 7월 26일부터 내년 5월 27일까지 최명희문학관 비지동락지실에서 전라북도 문학인 친필원고 전시회 ‘전북 문학의 무늬’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전주문화재단과 최명희문학관이 ‘전북 문화예술인 친필원고 정리사업’을 통해 확보한 전북 출신 및 전북에서 활동한 문학인의 친필원고 및 편지, 일기, 평론, 그림 등을 다시 한 번 선보이는 자리로, 시인 및 작가들의 치열했던 고뇌와 열정을 다시금 느껴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전시에서는 415명에 이르는 문학인의 친필과 관련된 자료 총 3636점을 선보인다. 여기에는 시인 및 작가들이 애써 쓴 친필원고를 비롯해 창작열이 남아 있는 작품원고, 번뜩이던 상상력을 짐작케하는 메모, 지인과 주고 받던 편지, 일상사를 들여다볼 수 있는 일기 등 다채로운 자료들이 담겨 있다.

특히 이기화 전 고창문화원장이 기증한 서정주 시인의 미발표 친필시와 고(故) 정순자 시인이 기증한 작촌 조병희 시인의 편지 및 서화, 오송회 사건으로 고초를 겪은 강상기 시인의 옥중서신, 박배엽·서권·김용 등 작고문학인의 편지, 박범신 소설가가 2006년 창작과비평에 발표한 소설 ‘아버지 골룸’의 원고 등 귀한 자료들이 전시될 예정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전시는 모두 41회 진행될 계획이며, 매회 10명의 시인 및 작가를 기본으로 참여작가의 이름 순서로 진행된다.

먼저, 7월 26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되는 1차 전시에서는 강나루 강대택 강동춘 강상기 강신재 강옥철 강윤미 강진 강태구 경종호 등의 친필원고를 만나볼 수 있다.

이번 1차 전시에서 가장 사연 깊은 전시물은 강상기 시인의 옥중 편지다. 이 편지는 그가 일명 ‘오송회 사건’으로 옥중에 갇혀 있을 당시 작성했던 것으로 그때의 아픔과 고통 그리고 가족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을 담고 있다.

또, 강동춘 작가는 학원광고지·광고전단지·달력·편지봉투 등의 뒷면과 신문지·공원입장표 등의 빈 공간에 시작메모와 시의 초고를 담았던 흔적을 통해 치열한 작가정신의 산물을 고스란히 선보인다.

이밖에도 군산 출생인 강태구 시인을 비롯해 강신재·강진 시인과 강나루 수필가, 강대택 아동문학가, 강형철 시인, 경종호·강윤미 시인 등의 육필원고도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7월 26일부터 31일 매주 화요일 오후 1시부터 일요일 오후 5시까지 열리며, 2차 전시는 8월 2일부터 7일까지 진행된다.

송민애기자 say2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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