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는 소유하는 것과 쓰는 것에 대해서, "소유한다는 것은 이(利)이고, 써서 없애는 것은 용(用)"(有之以爲利, 無之以爲用)이다" 라고 '잘 쓰는 것'의 중요성을 이야기 하고 있다.

경제에서 자산이 현금흐름등과 같은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도구인 것처럼, 개인에게 있어서 소유한 물건은 의도한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한다.

현재 국내의 스마트 단말기 가입자가 1,400만 명에 달하고, 전북지역의 가입자는 대략 20만 명 정도이다. 스마트 단말기는 기존 휴대폰의 음성통화를 위한 전화 기능 보다는, 이동 중에도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앱의 구동이나, 인터넷을 통한 이메일, SNS, 마이크로 블로그 등 소통, 소셜마케팅 등 상업활동, 신문이나 책의 구독과 같은 학습 및 일상정보의 접근 등 기존 PC에서 이루어지던 모든 인터넷 업무에 이동성을 부여하는 기능이 절대적으로 크다.

스마트 단말기의 사용자는 기존 음성위주의 휴대폰 사용자에 비해서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게 되는데, 이는 스마트 단말기를 활용하여 단순한 음성통화와 메시지 서비스 외에 업무의 효율성과 생산성의 향상, 고객과의 실시간 소통을 통한 기업환경의 구축, 수준 높은 강의 수강, 장소와 기능의 제약을 초월한 사회의 구성, 개인적인 취미와 오락, 경제적인 도서 및 신문의 구독, 일정 및 데이터의 관리 등 훨씬 더 많은 가치를 창출 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가치 창출은 소유한 스마트 단말기가 이동 중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망과 불편 없이 접속 가능해야, 스마트 단말기의 이용 가치는 단말기의 종류보다 무선 인터넷 망 환경에 절대적으로 좌우 된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스마트 단말기를 무선 인터넷에 접속시키는 방법으로는 3G(3세대) WCDMA 망, WiFi(무선 LAN 망), 4G(4세대) WiBro(무선 인터넷 전용 공중망)와 LTE 망이 있는데, 우리 전북지역에서는 내년 구축 예정인 LTE를 제외한 WCDMA, WiFi, WiBro 망의 서비스가 제공 중이다.

각각의 망은 커버리지와 데이터 전송속도, 이용요금에서 각기 차별성을 가지고 있는데, WCDMA 망은 커버리지는 우수하나 속도와 요금 면에서 WiFi나 WiBro에 열위에 있어서, 스마트 단말기를 이용하여 무선인터넷에 접속할 경우에는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WiFi나 WiBro를 이용하는 것이 효율적이고 경제적이다.

WiFi 망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주파수 대역을 통하여 기본적으로 넓은 커버리지 보다는 댁내, 사무실, 역 및 터미널 등 공공장소, 커피숍과 식당 등 다중 이용시설 등 특정 장소(Hot Spot)에서 무선인터넷 접속을 위하여 구축된 망으로, 국내 통신사업자들은 별도의 시설을 구축하여 자사 가입자들에게만 인터넷 접속을 허용하고 있기 때문에, 사용자는 어떤 사업자가 더 많은 인터넷 접속 점(AP, Access Point)을 운영하고 있는지를 참조하여야 한다.

WiBro망은 4G 무선인터넷 전용 이동통신망으로, 해외(주로 유선망 인프라가 열악한 개발도상국)에서는 기본적인 인터넷 접속을 위하여 사용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차량의 이동속도에서도 중단 없는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무선인터넷 전용 망으로 현재 전국 주요도시와 고속도로를 따라 사업자 별로 망이 구축되어 운용 중이다.

도내에서는 전주, 익산, 군산, 정읍, 남원, 김제시 등 6개시에서 동 단위까지 서비스가 가능하고, 호남고속도로, 서해안 고속도로 및 이에 인접한 군 단위지역 에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스마트 단말기의 사용자가 가치를 창출 해 낼 수 있는"생태계"는 이와 같은 물리적인 무선인터넷 망과 스마트 단말기에서 사용 가능한 프로그램(앱)/컨텐츠를 생산해서 유통시키는 상점(스토어)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스마트 단말기를 선택 할 때는 어떤 생태계가 경제적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특히 4G WiBro 망은 위에 언급된 지역서는 차량 주행 중에도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므로, 차량에 WiBro/WiFi 변환 모뎀인 "Egg"를 비치하는 것만으로, 차 안에서는 언제든지 경제적이고 빠른 인터넷을 이용 할 수 있게 된다. 조만간, 스쿨버스, 시내버스와 고속버스에도 "Public Egg"를 통한 인터넷에 접속 환경이 제공될 예정이어서, 도내 사용자들의 스마트 단말기 이용이 훨씬 편리해지게 될 것이다.

사회의 형성이 각종 SNS를 통하여 동적으로 이루어 지고, 사회 구성원들이 완벽하게 서로 연결되는 스마트 사회에서는 누가 스마트 단말기를 잘 이용하느냐가 누가 더 많은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가를 결정 짓 게 될 것이다. 가진 것 보다는 잘 이용하는 것이 훨씬 중요한 때이다.

신판식(KT전북사업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