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회 무시한 순창 옥천향토문화사회연구소
군의회 무시한 순창 옥천향토문화사회연구소
  • 우기홍
  • 승인 2011.07.24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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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옥천향토문화사회연구소(이하 연구소)가 올해로 설립 20주년을 맞아 지난 23일 개최한 학술세미나 진행 방식을 두고 지역에서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올해로 8회째인 이날 세미나는 순창향토회관에서 개회식에 이어 ‘순창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새로운 모색‘이란 내용으로 주제발표와 토론 및 총평 순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연구소는 향토문화분야에 집중했던 연구 활동을 사회분야로 확대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자 이번 세미나를 준비했다고 밝혔으나 그 과정에서 순창군의회를 철저히 배제 또는 무시했다는 지적이 지역에서 공감을 얻고 있다.

일부 세미나 참석자와 의회 측이 제기하는 문제점은 이렇다.

먼저, 토론자 확정 여부는 전적으로 연구소 측이 결정할 사항이지만 사전에 토론자 교섭 등이 의회와 교감이 없었다는 것. 이처럼 군의회 측에는 일언반구도 없고 도의원을 토론자로 결정해 군의회 시각으로는 무시당했다는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한, 세미나 당일 군수 권한대행만 축사를 하게 하고 군의장 등 의회 측에게는 축사 기회나 소개도 없이 서둘러 개회식을 끝낸 것도 일부 참석자로부터 "형평성을 잃었다"고 지적을 받는 내용이다. 도단위 기관장과 교육장 등 주요 참석자 소개 등도 일체 없었다.

때문에 이런 연구소 측의 진행방식을 놓고 군정 운영의 두 축이라 할 수 있는 집행부만 우대하고 의회를 비롯한 여타 참석자들은 철저히 외면한 것 아니냐는 비난까지 나오고 있다.

물론 개회식 사회자는 "서울에서 출발한 참석자가 예정시간보다 늦게 도착해 참석자 소개나 축사는 생략한다"며 "다음에 세미나와 관련된 책자를 발간할 때 참석자들을 반영하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하지만, 본보가 세미나가 열리기 며칠 전에 입수한 안내 팸플릿에는 이미 축사는 군수 권한대행 한 사람만 하는 것으로 명시돼 주최 측이 개회식에서 의회 등 주요 인사들의 양해를 구한 것은 별로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모처럼 새로운 모색(摸索)을 해보려는 이번 세미나가 자칫 순창군의회 등과 갈등의 불씨로 둔갑할까 우려된다.

순창=우기홍기자 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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