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행복한 배움터로 학부모 관심 중요
학교를 행복한 배움터로 학부모 관심 중요
  • 이상덕
  • 승인 2011.07.22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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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속한 사회 변화 속에서 사회 모든 부문이 의식과 체제의 변화를 요구받고 있으며, 학교교육에 대한 변화의 요구는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새로운 교육자상 정립과 실천의 자세를 기대하고 있고, 학교 부조리를 추방하여 맑고 깨끗한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가 그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이제 더 이상 극히 일부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묵묵히 교단을 지키고 있는 대다수의 교육자의 사기가 저하되고, 교권이 추락되어서는 안 됩니다.

무너진 학교기강과 추락된 교권 아래에서는 올바른 교육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학교는 학생을 위해 존재합니다. 학교교육을 통해 민주시민으로 가져야 할 지식과 협동심, 창의성 및 인성 등 포괄적인 인격체 형성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러한 교육목표는 나만의 것이 아닌, 우리 모두의 것이 되어야 합니다. 내 자식만 소중하다는 인식하에 그러한 교육목표는 달성될 수 없을 것입니다. 소수의 학생·학부모의 비뚤어진 행위에 의해 학교질서가 무너지고 선생님의 권위가 떨어지게 되면 결국 대다수의 학생?학부모가 피해를 입게 됩니다. 이러한 잘못된 구조는 반드시 바로잡혀야 합니다. 선생님은 자긍심을 가지고 학생들을 가르치고, 학생이 마음껏 공부할 수 있도록 힘을 주셔야 합니다.

우리의 교육환경은 자율과 변화를 강조하면서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그 변화의 중심에 교육자가 있어야 합니다. 변화에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주도해 가는 것이 이 시대 교원이 사명입니다. 우리는 뼈를 깎는 자기성찰과 부단한 연찬을 통해 시대의 요구에 부응해야 합니다.

전문성에 대한 사회와 국민의 요구를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 줌으로써 교권을 확립해야 합니다. 따라서 학교현장에서 우리의 제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질 높은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전문성 신장에 노력하시고 학생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갖고 가장 기억에 남는 선생님, 학생들을 인격적으로 대하며 올바르게 지도해 주시는 선생님으로 학생들의 삶과 생활에 동반자가 되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시대가 변해도 학교 교육의 중심에는 우리 교육자들이 있습니다. 학교를 행복한 배움터로 만들기 위해서는 교원들의 헌신적이고 자발적인 노력과 더불어 학부모의 협조가 필요합니다.

우리 교육의 문제에 대하여 비판할 것은 비판하면서도 선생님들에게 따뜻한 시선을 보내달라는 것입니다. 좋은 선생님은 학부모님의 애정 어린 관심과 격려가 있을 때 만들어 질 수 있습니다. 대다수 선생님들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교직을 천직으로 여기고 열정을 가지고 아이들의 교육에 힘쓰고 있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시어 스승을 존경하고 교권을 존중하는 풍토를 조성하는데 앞장서 주십시오.

교사들은 학생들의 얼굴을 마주보고 미소 짓고 인사하고 대화하고 칭찬하며 수업해야 합니다. 학생들의 말을 귀담아듣고, 공감해주는 ‘마주이야기’ 교육은 교사의 기본 자질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주이야기는 ‘대화’를 뜻하는 순우리말입니다. 성적향상만이 학교의 목표가 될 수 없습니다. 학생들의 인성과 나눔의 자세를 기르기 위한 인성교육이 필요한 때입니다. 그리고 인성교육을 위한 첫 단계는 교사와 학생간의 레포(rapport)형성입니다. 래포형성에 실패한 교사에게는 학생들과 생활하면서 소통의 어려움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학생들의 마음을 몰라주는 교사는 학업, 생활지도에서 어려움을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교실에 있는 모든 학생들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는 없지만 학생들의 작은 몸짓, 일상 속에 사용되는 말, 수업태도를 주의 깊게 살펴보면 마주이야기 교육을 실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교사와 학생간에 친말감이 형성되면 자연스레 학부모와의 관계 형성에서도 소통의 어려움이 사라질 것입니다.

학부모님들은 학생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가진 교사를 믿어주는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해주십시오. 그리고 교사는 학생과 함께하는 즐거운 교실을 만들기 위해서 따뜻하게 미소 지으며 인사하고 대화하는 풍토를 만듭시다.

이상덕(한국교총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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