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날이 늘어나는 사교육으로 인해 학교가 활기를 잃어가고 있다. 학생 수가 비교적 적었던 예전에는 학교에 다닌다는 것 자체가 특권이어서 그런지 참 훈훈했었다. 학교 친구들과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 형제처럼 동고동락하면서 우정을 쌓아갔다. 꿈도 있고, 낭만도 넘치던 학창시절이다. 1960년대 전주고등학교 학생들이 유리창에 얼굴을 내밀고 활짝 웃고 있다. 우리가 멀리 두고 온, 그립고 아름다운 풍경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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