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멕이 잔치와 함께하는 주민문화한마당
술멕이 잔치와 함께하는 주민문화한마당
  • 정재근
  • 승인 2011.07.14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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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면 삼기리’ 마을주민 200여명이 14일 술멕이 잔치와 함께 ‘2011 생활문화공동체 시범사업’ 선정을 축하하는 주민문화한마당 행사를 개최했다.

고산면 삼기리 지역문화자원연구회(완주문화의집 연구동호회)는 도내에서 유일하게 ‘2011 생활문화공동체만들기 시범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문화원연합회가 주최하고 복권위원회가 후원하는 생활문화공동체만들기 시범사업은 지역의 인문, 지리, 사회, 경제적 특성을 기반으로 생활권(읍·면·동)내 주민들이 스스로 지역문화의 생산자가 되어 지역의 갈등을 해결하고 성장을 도모하는 공동체문화를 만들어가는 게 사업의 목적이다.

이와 함께 주민들은 초복날을 맞아 쑥멕이 잔치도 벌였다. 술멕이라는 것은 호미씻이 또는 호미씻기라고도 하는데 말 그대로 이제 호미를 쓸 일이 거의 없어 씻어서 걸어둔다는 의미로 논과 밭에 작물을 심고 가꾸며 풀매는 것까지 어느 정도 마무리되어 잠깐 한가해지는 음력 7월 무렵에 농가들이 음식을 만들어 서로 나누며 쉬는 것을 말한다.

이번 고산면 삼기리는 폐교를 이용한 마을미술프로젝트를 통해 학교를 잃은 주민들에게 문화사랑방을 조성, 마을 주민들이 하나 되어 삼기리와 학교가 가지는 문화적 가치와 마을주민의 공동체문화 복원을 위해 생활문화공동체만들기 시범사업에 나섰다.

이날 오전 행사에서 지역문화자원연구회는 이승철 완주문화연구소장을 초청, 삼기리의 지역문화자원화 특강을 실시했다.

또 오후에는 각 마을부녀회와 문화의집 다문화 요리동아리가 공동으로 준비하는 초복밥상을 준비, 숙멕이 잔치를 벌였다.

이밖에 문화의집 예술동아리콘서트를 초청, 노인장구반, 민요타령, 초대가수(김원준), 색스폰 연주 등의 문화공연을 진행해 모처럼 화합과 단합의 뜻깊은 행사가 되었다.

정재근기자 jgjeong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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