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 임실군청 축구클럽
<65> 임실군청 축구클럽
  • 박영기
  • 승인 2011.07.1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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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간의 고단한 직장생활을 털어내려 모두들 달콤한 휴식에 취해있을 목요일 오후 온몸이 마치 물 먹은 솜 마냥 천근만근 무겁다.

특히 이립을 넘고, 불혹, 지천명을 바라보는 중년의 직장인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근무를 마치고 가족과 함께 오붓한 시간을 가질 만도 하지만 마치 설빔을 기다리는 설레임으로 매일같이 목요일 퇴근 무렵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

‘임실군청 축구클럽’ 회원들이 화제의 주인공들. 이들은 축구를 좋아하는 직장인들이 모여 지난 90년도에 만든 관내 직장 클럽팀에서 가장 오래된 ‘동네축구팀’ 중 하나의 단체다.

월드컵 붐을 타고 직장내 축구팀들이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나면서 지금이야 흔하디 흔한게 직장축구팀 들이지만 임실군청 축구동호회는 남다른 데가 있다.

임실군청 축구클럽 회원만큼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들도 없다. 이 회장을 비롯한 50여 명의 회원들은 목요일 오후 퇴근 무렵이면 어김없이 임실공설운동장 축구장에 모여 굵은 땀방울을 쏜아낸다.

회원들의 면모도 읍·면근무자에서 사업소, 본청 등 다양한 장소에서 근무하는 회원들로 구성돼 서로 화합하는 모습에 임실군 발전에 기여한다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다.

20여 년의 전통이 말해주듯 연령층도 20대에서 50대까지 다양하다. 막내인 하운기(29) 조동진(29) 최고참 박기두 주사(56 임실공공시설사업소근무), 이성해(55 문화관광산림과)과장, 강두천(의회사무과 전문의원), 소병종(임실읍 근무) 등 모두들 우리의 평범한 직장 동료들이기도 하다. 그러나 일단 게임에 들어가면 운동장은 후끈 달아오른 열기로 식을 줄을 모른다.

나이를 넘고 직업을 뛰어넘어 모두들 입에서 단내가 나도록 운동장을 누빈다.

그래서 각종 대회에서 우승까지는 못하였지만 준우승 1회 3위이상 성적도 손에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각종 직장팀 중에는 선수 출신들이 한두명 정도는 꼭 회원으로 있지만 공무원이란 직업 때문에 회원 수급에 많은 어려움도 있지만 순수한 동네 직장팀으로 실력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또한 자매결연 도시인 서울 강서구청, 부산진구청 등을 초청 매년 축구대회를 개최하고 임실군청팀이 자매결연 도시를 방문해 축구실력을 뽐내기도 한다. 또한 임실군청팀은 전북도청, 완주군청, 장수군청, 순창군청 축구 동호회 팀들과 매분기마다 5개기관 초청 축구대회를 개최하여 친목과 우의를 돈독히 한다. 모두 200여 명이 한꺼번에 운동장에 모이는 이 대회는 서로간의 행정경험 등을 교환하며 자기 발전의 계기를 가지고 임실을 지키는 큰 버팀목이 되기도 한다.

임실군청 축구 동호회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회원들간의 끈끈한 정과 오랜 전통에서 비롯된 깍듯한 직장 선·후배관계이며 회장를 맡고 있는 이성해 과장은 50대 중반의 창단 멤버들이 지금도 직장 후배들과 함께 몸을 부대끼며 공을 차고 있다. 특히 회원들은시간이 나면 친목을 다지는 야유회도 하면서 직장에서 만난 사이지만 회원들뿐 아니라 회원 가족들 간에도 끈끈한 정을 쌓게 하는 계기가 된다. 임실군청 축구 동호회 참맛은 여기에 있지 않다.

해마다 서울 강서구와 부산 진구 축구동호회팀을 초청, 임실공설운장에서 친선 축구대회를 개최한다. 축구 경기외에 서울이나, 부산에 임실의 장점을 홍보하는 역할 및 인근 관광지를 구경시켜주는 등 행정교류 역할을 톡톡히 하고 또한 임실의 특산품등 소개하여 추석명절 등 임실특산품 판매행사 하는데 많은 일조를 하고 있어 주위의 시선을 끌고 있다.



# 이성해 임실군청 축구동호회 회장


“임실군청 축구팀은 승부와는 관계없이 직원간 화합과 친목도모를 위해 설립된 단체입니다”

임실군청 축구큽럽 이성해 회장(55)의 소감이다.

창립후 20여년간을 회장직을 역임하면서 축구동호회를 통해 직장 동료간 친목과 우의를 다지는 것은 물론 직장내 화합 분위기 조성과 건강한 직장문화 조성에 앞장서 왔다.

“현재 축구클럽에 등록된 동호회원은 52명으로 그 동안 도내 직장축구대회는 물론 타 자치단체간 친선축구대회도 다수 출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해 왔다”는 이 회장은 “특히 자매결연기관(서울강서구청, 부산진구청)간 친선축구대회를 통해 도·농간, 동·서간 화합 등 축구라는 하나의 스포츠를 통해 각 자치단체간 교류활동 등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취미활동을 넘어 임실군을 알리는 홍보 도우미 역할도 하고 있다.

이어 이 회장은 “축구는 건강유지나 체력증진 차원의 단순한 활동이 아니라 생활체육의 일부로 가정의 행복을 이끌어 주며 사회분위기의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간 계층간 화합과 통합을 이루는 윤활유 역할을 하는 스포츠다”며 “주5일 근무제 시대에 가장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여가 문화와 건강한 스포츠를 통해 땀을 흘리며 열심히 운동하다보면 동료애도 느끼고 더욱더 직장에 대한 애사심도 생긴다”고 자랑했다.

끝으로 “앞으로도 새로운 축구동호회원을 모집하여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월례모임, 훈련 등을 함께하면서 업무와 관련된 유익한 정보를 교환하고 싶다”는 이 회장은 “직원들간의 상호 유대감을 형성하고 업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등 활기찬 직장 분위기를 조성하여 꿈과 희망으로 군민과 함께하는 행복임실 건설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임실=박영기기자 y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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