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동전 인기...동전교환운동 퇴색 우려
옛날 동전 인기...동전교환운동 퇴색 우려
  • 김완수
  • 승인 2011.07.08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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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융권에서 동전교환운동을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집안에 모아 두었던 모든 동전을 교환했는데 옛날 동전이 고가로 거래되고 있다는 사실에 확인도 하지 않고 교환한 게 후회가 됩니다."

이처럼 1998년에 만든 500원짜리 동전이 고가로 거래되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얻고 있는 가운데 금융권에서 매년 실시하고 있는 동전교환운동 취지가 퇴색되지 않을 까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998년 500원짜리 주화는 금융위기 등으로 경제여건이 좋지 않을 당시 주화의 발행량을 대폭 감소시킨 가운데 증정용으로 제작돼 현재 수집가들 사이에서 고가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98년도에 생산된 500원짜리 주화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 ‘동전 모으기’ 운동을 통해 많은 동전이 쏟아져 나오면서 자연스레 1998년에 500원짜리 동전 생산이 급격히 줄어 최근에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금융권은 분석했다.

그렇지만 이같은 인기는 흠 하나 없이 깨끗한 동전에 국한된다는 게 수집상들과 한국은행 측의 설명이다. 녹이 슬거나, 흠집이 있는 동전은 귀하더라도 가치가 훨씬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게 이유다.

이외에도 1967년과 1970년도 발행 10월짜리 동전도 귀해 상당히 고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리고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지난 5월 ‘범국민 동전교환 운동’을 전개한 결과 500원권 동전을 140만개, 금액으로는 6억9천900만원을 교환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옛날 동전들 중 희소성이 있는 동전들이 인기를 끌면서 고가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국민이 보관가치를 의식해 보관만 할 경우 자칫 동전교환운동에 영향이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완수기자 kim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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