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전북무용제, ‘DANCE TROUPE 발레통’ ‘햇살’ 대상
제20회 전북무용제, ‘DANCE TROUPE 발레통’ ‘햇살’ 대상
  • 송민애
  • 승인 2011.07.07 18:1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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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최고의 춤사위를 가리는 제20회 전북무용제에서 ‘DANCE TROUPE 발레통’의 ‘햇살’이 영예의 대상을 차지하며 전국무용제 출전티켓을 거머줬다.

(사)한국무용협회 전라북도지회(지회장 김숙)가 주최한 ‘제20회 전북무용제’가 지난 6일 저녁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렸다. 올해 무용제에는 ‘DANCE TROUPE 발레통’(안무 염광옥), ‘포스 댄스 컴퍼니’(안무 백중현), ‘한유선 미리암스 발레단’(안무 한유선) 등 3개 단체가 참여해 열띤 경합을 벌였다.

그 결과, ‘DANCE TROUPE 발레통’이 한 남녀의 사랑을 사계절로 표현한 ‘햇살’로 대상을 수상했으며, ‘포스 댄스 컴퍼니’의 ‘소외’와 ‘한유선 미리암스 발레단’의 ‘It is the real she’는 각각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또, 개인상인 연기상은 ‘DANCE TROUPE 발레통’의 김성민씨가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이길주 심사위원장은 “작품마다 열정적인 무대가 감동적이었고, 작품마다 독창적인 색깔이 있어 훌륭했다”며 “하지만 작품의 안무 구성이나 음악 효과 등이 간혹 주제에 맞지 않아 일관성이 떨어질 때가 있었고, 무용수들의 기량 또한 부족했다”고 평했다.

그의 말마따나 올해 대회는 참가팀들이 뚜렷한 개성과 색깔을 선보이며 깊은 인상을 남겼지만, 전반적으로 공연의 완성도가 미흡했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한 무용인은 “경연시간은 단 20분인데, 대개 참가자들이 욕심을 부리다 보니 40∼50분짜리 작품을 준비, 급하게 잘라내다 보니 작품의 완성도가 떨어지곤 한다”며 “또한 일부 팀은 무대에 오를 단원이 부족해 실력이 부족한 무용수도 채용하다 보니 무용수들 간의 수준 격차가 커지고, 작품의 질은 떨어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번 대회는 당초 대회에 참가하기로 했던 ‘애미아트’(안무자 김애미) 가 갑작스럽게 불참하며 단 3개 팀만이 경연, 지난해 5개 팀에 비해 저조한 참여율을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더욱이 올해는 전통무용을 선보이려 했던 ‘애미아트’가 개인적 사정으로 불참하게 되자 발레와 현대무용 두 장르만 무대에 오르며 또 다시 장르의 불균형을 드러냈다. 대회의 낮은 참여율이 곧 장르의 불균형으로 이어진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무용협회가 주최하는 ‘전국신인안무가대전’ 대상 수상팀이 ‘전북무용제’에 중복·출전하는 웃지 못할 상황도 연출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전북무용인들의 축제인 ‘전북무용제’가 지역 무용인들은 물론 일반 대중들에게 외면받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전북무용제는 지역 무용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가능성을 짚어보는 자리이만큼 무용인 및 일반 대중들의 참여 열기를 높일 방안이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이다. 더불어 전북 무용이 지난 19년 동안 전국대회인 ‘전국무용제’에서 단 한 차례만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한 만큼 ‘전국무용제’에 출전하는 단체에 대해 전북무용협회 측에서 적극적으로 지원, 도움을 줘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김숙 회장은 “‘전국신인안무가대전’과 ‘전북무용제’에 참여하는 것은 참가팀의 의지에 따른 것이지 우리가 규제할 권한은 없다. 더욱이 다른 지역 무용제의 경우에도 참가팀이 3∼4팀 밖에 되지 않는다. 전북무용제 역시 타시도 무용제에 비해 크게 뒤지는 것은 아니다”며 “다만 올해는 대상 수상작의 전국대회 진출 지원금을 기존 1,5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늘리며 지원을 조금 더 강화했다”고 말했다.

한편, 대상작 ‘햇살’은 오는 10월 부산에서 열리는 전국무용제에 전북대표로 출전하며, 시상금 200만원과 본선 지원금 2,000만원이 지원된다.

송민애기자 say2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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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공주 2011-07-09 11:41:00
예리한지적과 사실적인기사...송기자님 아주마음에들어요...송기자님기사 처음에보고 요즘은 관심가지고 보고있어요...그래야 전북지역이 발전있고 다들긴장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