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글잔치
어린이 글잔치
  • 최고은
  • 승인 2011.07.07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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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 :팔덕초등학교 3학년 여은지

개나리 꽃

수선화 꽃

활짝활짝



흙을 뚫고

쑥쑥



제비꽃도 쑥!

할미꽃도 쑥!



따뜻따뜻

햇살 받으러



새싹이 쑥!

튤립도 쑥쑥!

꽃잔디도 쑥



예쁜 봄꽃들

내년에도

부탁해~


<‘우리 집엔 형만 있고 나는 없다’ 를 읽고> : 옥천초등학교 5학년 이예린


‘우리 집엔 형만 있고 나는 없다’라는 이 책은 저와 비슷한 한 친구의 이야기입니다. 저희 집에도 저는 없고 동생만 있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이 저에게는 더 재미있었습니다.

민재에게는 선재라는 형이 한 명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엄마가 몸이 약한 선재 형만 챙겨주어서 민재는 엄마에게 불만이 많았습니다. 형이 먹고 싶다고 하는 음식은 언제나 바로 바로 해주시면서 민재가 먹고 싶다는 음식은 그냥 넘어갈 때도 있고, 형이 다니기 싫어하는 검도학원은 보내주면서 민재는 자기가 다니고 싶어 하는 검도학원 대신 속셈학원만 보내주었습니다. 저도 가끔 저보다는 제 동생을 먼저 챙기시는 엄마 때문에 속상한 적이 있기 때문에 민재의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민재가 형과 싸우면 형에게 대들었다고 민재만 야단을 맞는다고 하는데 이점은 저희 집하고 약간 다른 것 같습니다. 저희 집에서는 저와 제 동생이 싸울 때면 언제나 야단맞는 것은 접니다. 저보다 어린 동생과 싸운다고 야단치시며 동생에게 잘 대해주라고 하시지만 동생이 자꾸 저에게 대들면 저도 모르게 화가 나서 그런건데 엄마는 그때마다 세살하고 열살하고 똑같이 행동한다고 말씀하시면 저도 기분이 많이 나빠집니다. 아마 민재도 엄마가 형의 편에 서서 민재를 야단칠 때는 저처럼 기분이 많이 나빴을 것 같습니다.

민재가 학교에서 돌아와 이가 아프다고 했을 때도 엄마는 선재 형에게 줄 닭다리 튀김을 만드느라 아프다는 민재는 잘 봐주지도 않으셨는데요. 전 이부분에서 솔직히 민재의 엄마가 조금은 나쁘다고 생각했습니다. 민재가 아프니까 먼저 민재를 봐주고 나서 튀김을 해도 될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속상한 민재가 밥을 먹지 않겠다고 투정을 부렸는데도 엄마는 그걸 이해하지 못하고 선재형만 챙기느라고 바빠 보이셨습니다.

저희 집에서도 가끔은 엄마가 저보다 오빠나 동생을 먼저 생각하시는 것 같아서 속상할 때가 있습니다. 언제나 공부 잘하고 말도 잘 듣는 오빠와 귀여운 어린 막내 사이에서 전 왠지 엄마에게 구박받는 신데렐라처럼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민재의 엄마가 민재에게 죽을 끓여주고, 할머니에게 민재의 칭찬을 하는 것을 보고는 저희 엄마도 저에게는 많이 표현하지 않지만 ‘아마 우리 부모님도 민재의 어머니처럼 저에게 직접 말을 하지는 않으셔도 다른 곳에서는 저를 많이 칭찬해 주시겠지?’ 하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제가 육상대회에서 1등을 했을 때 엄마가 많이 좋아하셨던 것을 생각해보았습니다. 엄마는 그날 제가 1등한 것 때문에 하루 종일 기분이 좋으셨습니다. 그리고 또 학교에서 숙제로 내주신 효도권을 사용해서 엄마 어깨를 안마해드리고, 아빠의 발을 씻겨드릴 때에도 엄마와 아빠는 저를 자랑스러워하시고, 저에게 칭찬을 많이 해주셨던 기억도 떠올랐습니다.

책을 읽은 후에 독후감을 쓰려고 선생님과 함께 나눈 이야기를 떠올려보니 저희 부모님은 저를 미워하시는 게 아니라 저를 사랑하시지만 그 사랑을 오빠와 동생에게도 같이 나누어주느라 가끔은 저에게 올 사랑이 조금 부족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는 동생과 싸우는 일도 줄이고 제가 부모님께 사랑한다는 말도 더 많이 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해야겠습니다.


<심사평>

표현이 뚜렷하지 않는 문장은 술 먹고 고주망태로 말도 안 되는 소리로 너스레를 떠는 그런 문장이 됩니다. 정확한 표현이 바로 좋은 문장이 되는 것입니다.

팔덕초 3학년 여은지 어린이의 ‘봄꽃’ 동시는 꽃으로 세상을 밝게 만든 모습을 잘 관찰하였군요. 특히 새싹이 어려운 흙을 뚫고 올라오는 모습이며, 햇살을 받으며 예쁘게 피는 꽃들이 참 아름댭습니?? 그런데 언제 꽃이 예쁜게 보였는지 궁굼합니다.

옥천초 5학년 이예린 어린이의 ‘우리 집엔 형만 있고 나는 없다’ 독서감상문은 책 내용과 내 생활을 비교하면서 비판도 하고, 내 의견도 제시하는 멋진 독후감상문입니다 조금만 노력하면 멋진 글, 아룸다운 굴을 쓸 수 있는 문학 소년이 기대됩니다. 다만 마지막 부분이 없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미 하고 싶은 말은 가운데 다 써져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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