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5기 1년 송영선 진안군수 인터뷰
민선5기 1년 송영선 진안군수 인터뷰
  • 권동원
  • 승인 2011.07.03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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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선 진안군수는 기(氣)가 넘치는 마이산, 200만 전북도민의 젖줄인 용담댐, 2천여 개의 계곡 등 맑고 깨끗한 자연환경을 활용해 진안군을 ‘대한민국 제 1의 생태·건강도시’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거듭 강조했다.

송 군수는 향후 군정운영 방향을 이같이 밝히고, 2014년 세계적인 아토피엑스포 개최, 유기농밸리100 조성, 인재 양성, 홍삼한방산업 등 핵심사업에 집중해 낙후된 농촌 진안의 이미지를 걷어내는데 군정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재선에 성공하고. 민선 5기가 출범한지 1년이 되었습니다. 감회가 새로우실 것 같은데요. 어떠신가요?

▲지난 1년은 가장 많은 생각과 결정을 반복적으로 해야만 했던 한 해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입니다. 민선 4기에 이어 다시 한번 군민의 선택을 받아 하루 25시간 1년 366일처럼 지난 1년을 달려왔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진안의 변화가 시작되기도 했지요. 현재 유기농밸리 100 조성사업과 2014년 세계적인 아토피엑스포 개최, 인재 육성사업, 홍삼한방산업 등이 속도를 내면서, 진안군은 대한민국 제1의 생태·건강도시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

-진안군이 야심차게 추진하는 아토피 프리 클러스터! 그런데 당초 계획보다 규모를 축소하게 됐어요. 어떻게 조정됐습니까?

▲아토피클러스터는 1천705억원을 들여 조성할 계획이었습니다.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국가예산 확보가 반드시 필요한 국가예산을 지원받으려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검토를 거쳐야 합니다. 우리 군에서는 그동안 중앙부처와 각계각층의 전문가들로부터 수많은 자문을 받았는데, 아토피친화학교인 조림초등학교와 에코에듀센터를 짓고 있는 정천으로 사업을 집적화하고, 사업 규모 조정 및 내용 보강을 해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사업 규모와 사업 내용을 불가피하게 어느 정도 조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현재 조정 작업을 벌이고 있는데요. 사업면적을 당초의 99만㎡에서 45만㎡로 조정하고 총사업비 규모를 1천705억원에서 약 700억원으로 줄이는 등 사업내용을 변경 중에 있습니다.

-아토피프리 클러스터 사업을 변경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

▲사업 계획을 변경하기까지는 많은 고심이 있었습니다. 주민들 반발을 감수하면서까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아토피클러스터를 반드시 국가사업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진안군의 의지로 봐주셨으면 합니다.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가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마는, 이 사업은 정부에서도 아토피 피부염 문제 해결 차원에서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고, 우리 군 입장에서도 인구유입과 소득 창출 분야를 크게 확대할 수 있기 때문에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규모를 축소했지만. 내실화에 노력을 기울여야 할 텐데. 어떤 방안들을 세우고 계십니까. 그리고 향후 사업 추진 절차를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선, 많은 예산이 수반되는 하드웨어 시설은 기능적인 면과 사업의 연계성을 검토해서 통합하고 소프트웨어 사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수정할 계획입니다. 예를 들어, 환경성질환센터에는 연구와 치료기능을 강화합니다. 또 웰빙센터의 기능은 단순 체험기능뿐만 아니라 신체의 기능을 보강하는 숲 체험, 식품체험까지 가능하게 해서 심신의 안정화를 위한 명상과, 로하스문화체험 등이 가능하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합니다. 서비스센터는 아토피 특화 유치원으로 시설을 변경하는 등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입니다. 이 과정을 거쳐 올해 하반기에는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심사를 요청해 후속 행정절차를 거쳐 2013년도부터 사업을 추진해 2017년에는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유기농 밸리 100 조성사업의 진행 상황을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사업 첫해인 올해에는 안천면 노채지구와 백운면 신암지구 등 2곳을 선정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2012년도부터 2014년까지는 3개소씩을 조성할 계획으로 이미 9개 지역은 예비지구로 선정해 교육 등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2026년까지 마무리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어서 우리 진안 유기농업의 브랜드로 만들어 갈 생각입니다.

-진안하면. 홍삼이 유명한데요. 민선 4기에 국내외에서 진안 홍삼매장이 문을 열었습니다. 민선 5기에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상황이 어떻습니까?

▲진안홍삼 전문판매장은 국내와 해외에 모두 38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2009년부터 시작해서 서울, 전주, 광주, 제주도 등 국내에 30개가 문을 열었고, 대만, 필리핀, 홍콩, 중국 등 해외에도 8곳이 개설된 상태입니다. 특히, 해외에 진안홍삼 판매장이 문을 열어 수출바이어들도 진안홍삼에 큰 관심을 보이며 지난해 25억원을 수출했고, 올 상반기에도 중국에 26억원의 수출 계약했습니다. 앞으로도 전 국민이 가까운 곳에서 진안홍삼을 만날 수 있도록 홍삼전문판매장 개설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홍삼 한방농공단지가 신발전지구로 지정될 수 있도록 현재 정부에 건의했는데 그 가능성과 지정으로 어떤 효과를 기대합니까?

▲홍삼한방농공단지는 2009년 6월 착공을 시작해서 지난 2010년 12월 8만평 규로로 준공돼 분양을 시작했습니다. 현재 국내 대표적 홍삼기업 천지양 등 5개 업체가 입주한 상태고 앞으로 25개 정도 업체를 더 유치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수도권 규제완화나 세종시 건설 등으로 비수도권에서 기업을 유치하기가 쉽지 않다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신발전지구로 지정해 투자를 촉진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입주 기업에 법인세와 소득세, 취득세, 등록세, 재산세 등 국세 및 지방세를 감면해주거나 용지매입비 융자 등 개발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동부권 숙박관광의 공통 과제 중 하나가 체류형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이를 뒷받침할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우리 진안은 마이산과 용담호, 운장산, 구봉산, 운일암반일암 등 많은 관광자원이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지만, 묵어갈 수 있는 숙박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콘도나 호텔 등 대형숙박시설이 없어 배구, 탁구대회 등 전국규모의 행사를 개최할 때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일부는 전주에서 숙박을 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래서 우리 군에서는 2010년 투자유치 부서를 신설해 국내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끈질긴 유치활동을 집중적으로 벌여왔고, 전라남도 신안군 증도에서 도라도 리조트를 운영 중인 (주)한백알엔씨와 마이산이 정면으로 바라다보이는 곳에 152실 규모의 최고급 빌라형 콘도를 짓는 투자협약을 체결했습니다. 군에서는 이 콘도가 빠른 시일 안에 착공할 수 있도록 토지매입과 마이산 도립공원계획변경 등 행정절차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대규모 관광숙박단지 조성사업은 진안군 최초의 대규모 민간투자사업입니다. 진안군 관광문화 발전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민선 5기 진안군정의 현안 이모저모를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남은 임기 앞으로의 계획. 도민과 군민 여러분께 인사 말씀 전해주신다면요.

▲지금 진안군은 대한민국 제1의 생태·건강도시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 2014년 세계 아토피엑스포 개최, 유기농밸리 100 조성, 인재 양성.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 사업과 계획들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해결하고, 시도하고, 이뤄야 할 현안과제들이 산적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군민 여러분께서도 진안의 운명을 바꾸는 작업에 힘을 모으고 마음을 모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도민 여러분께도 큰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진안=권동원기자 kwond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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