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결혼이주여성과 다문화가정 자녀의 수가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는 것과는 달리 우리 사회에서는 아직도 다문화사회에 대한 인식수준이 미흡하기만 하다. 또한 정부와 자치단체는 다문화가정을 위한 각종 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일회성 행사가 대다수며, 이마저도 중복·지원되는 등 여러 한계를 노출하고 있다.
전주시립극단이 이 같은 다문화가정의 아픔을 위로하기 위해 기획공연 ‘달무리꽃’을 연다.
이번 공연은 사회에서 소외되고 있는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따스히 어루만지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주인공 요섭과, 방안퉁소, 지숙, 화수, 지누 등이 ‘다문화가정’으로 오해받아 방송에 출연하며 발생하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은 조민철 연출가는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겪는 고통과 현실을 솔직하게 그려내며, 그들의 아픔을 따뜻하게 보듬어낸다.
조민철 연출가는 “이번 작품은 늘어나고 있는 다문화가정 아이들의 고통과 그들을 이해하고,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져 그들이 이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며, 그들을 무관심과 편견의 시선이 아닌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봤으면 하는 의미에서 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전주시립극단은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경주(12일), 전주(25일), 군산(26일), 정읍(27일), 고창(8월 2일), 익산(8월 3일) 등을 순회공연,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지닌 다채로운 빛깔과 가능성을 보다 많은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이번 공연은 오는 7월 1일 저녁 7시 30분과 2일 오후 3시 및 저녁 7시 전주덕진예술회관에서 열리며 전석 무료다. 문의 (063)275-1044.
송민애기자 say2381@
저작권자 © 전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