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남 선생의 즐거운 글쓰기> 일기-오늘은 무얼 쓰지?
<이길남 선생의 즐거운 글쓰기> 일기-오늘은 무얼 쓰지?
  • 최고은
  • 승인 2011.06.3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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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일기장을 바라보고만 있지? 도와줄까?”

일기장을 펼쳐놓은 채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아이를 본 적이 있다면 그저 ‘혼자 생각해서 쓰겠지’ 하고 바라보지 말고 몇 마디 거들어주는 것이 좋다.

“일기 써야하는데 무얼 써야할지 모르겠어요.”

아이들은 보통 위와 같이 대답한다.

막상 일기를 쓰려고 하면 아무 생각도 안나고 하루 하루가 맨날 똑같기만 하기에 별로 쓸 말이 떠오르지 않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밥먹고 학교에 갔다. 학교에서 공부를 했다. 그 다음에 학원에 갔다. 학원이 끝나고 집에 왔다.」

특히 저학년일수록 일기를 써보라고 하면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잠자리에 들 때까지를 이런 식으로 나열하는 아이들이 대부분이다.

매일 일기쓰는 습관을 들인다는 이유 하나로 그렇게 날마다 일기장을 메꾸고 있는데도 내버려둔다면 날마다 같은 내용의 일기내용이 반복될 뿐이다.

쓸 말이 없다고 그저 앉아있는 아이나,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일기를 쓰고 있는 아이는 속히 바로잡아 주어야 한다.

“ 오늘 학교에서는 어떤 일이 제일 재미있었니?”

“ 친구와 놀았던 것 중에 가장 재미있었던 일이 무엇일까?

“ 혹시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없을까?”

이런 질문들만 던져 주어도 아이는 좀더 오늘 하루 일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을 하게 되고 드디어 한 장면을 이끌어 내서 일기를 쓸 수가 있을 것이다.

일기를 쓰면 생각하는 힘과 글로 표현하는 힘이 길러진다는 점은 누구나가 잘 알고 있다.

사랑스러운 우리 아이에게 바르게 일기쓰는 습관이 자연스럽게 길러지도록 조금만 더 관심을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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