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논술> 장애인에 대한 우리의 의식이 바뀌어야
<지상논술> 장애인에 대한 우리의 의식이 바뀌어야
  • 최고은
  • 승인 2011.06.30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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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은 신체의 일부에 장애가 있거나 정신적으로 결함이 있어서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 제약을 받는 사람이다. 그런데 장애인의 뜻을 생각해보니 정상인들과는 다를 바가 없는데 왜 사람들은 장애인들만 보면 안 좋은 시선으로 보는지 이해가 안 된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단 한 번 도 내가 다닌 학교에 장애인이 없었던 적이 없었다.

고등학교를 올라가면서 나의 선배로 장애인이 한 명 있었다. 생각해 보면 그 선배를 정말 많이 싫어했던 것 같다. 2학년 시절 2,3학년들은 같은 층을 쓰고 있었다. 점심시간 마다 밥을 먹고 양치질을 하기 위해 화장실 세면대에 있던 나에게 다가와 그 선배는 머리를 건드렸다. 처음에는 당황스러웠다. 나는 그 선배에게 아무런 행동을 한 것이 없는데 갑자기 와서 머리를 잡아당기거나 내가 하고 있던 머리끈을 건드리는 그 선배를 정말 싫어했다.

학교에 장애인이 있는 곳을 보면 그 학생을 괴롭히는 학생들이 많다. 우리 학교에서 역시 그런 일이 종종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면 괴롭히는 아이들이 너무 하다고 생각한다. 그저 우리랑 모습이 조금 다르다고 괴롭히고 우리랑 생각하는 생각이 다르다고 괴롭히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얄밉기 그지없었다.

어떤 드라마에서 지체 장애인 동생을 데리고 살고 있는 여자가 동생을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라고 했다. 또한 우리가 잘 못 알아듣는 그들의 말은 천사들만의 언어라고 했다. 그 대사를 들으면서 생각해보니 어쩌면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그들은 너무나 천사들처럼 착하고 순수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그들의 말에는 한 점의 때도 묻어 있지 않은 천사의 언어인 것이다.

어떻게 보면 장애인이라고 불려 져야 하는 사람들은 우리 일지도 모른다. 약한 장애인들 괴롭히고 무시하고 경멸하는 우리야 말로 문제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요즘은 장애인들에게 많은 혜택들이 있다. 장애인들이 쉽게 버스에 탈 수 있도록 되어 있고 장애인들을 고용하는 회사도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우리의 의식이다. 장애인이 우리와 다르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한 복지가 곧 차별이 될 수 있으니 말이다.

<여산고 3년 국민희>


<강평>

장애인에 대한 차별 의식을 전환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긴 글이다. 자신의 일화를 바탕으로 하고 싶은 말을 설득력 있게 잘 하고 있다. 논술은 우선 간결해야 한다. 문장에 같은 어휘가 반복돼 있거나 같은 내용이 겹치는 것은 글의 약점이 될 수 있다. 국민희 학생은 적절한 어휘 선택과 간결하게 문장을 쓰는 훈련을 해야 한다. 그렇게 연습해 나간다면 좋은 글을 쓸 수 있을 것이다.

김판용(시인·아중중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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