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글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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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고은
  • 승인 2011.06.30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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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군산산북초등학교 5학년 김하경


달아! 달아!

언제 나오니?

나는 나는

밤중에 나와.



달아! 달아!

넌 언제 둥근달 되니?

응 나는

음력 15일에.



달아! 달아! 보름달아!

너는 왜 매일 모양을 바꾸니?

몰라 몰라 나도 몰라.



달아! 달아! 보름달아!

우리 집에 살며 나와 놀자

그래, 그래

꼭! 올께

밤마다 너 보고 싶으면 웃으며 올게.


<올바른 이성친구> 쌍치초등학교 4학년 김현석


나는 이성친구가 좋다. 가끔 TV를 보면 이성 친구를 사귀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이 많다. 우려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그들의 말도 일리는 있다. 하지만 구더기 무서워 장을 못 담근다고 걱정하는 부분 때문에 이성친구의 좋은 점도 무시한다면 그보다 더 바보같을 수는 없을 것 같다. 이성친구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에는 오해하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이성친구는 남자와 여자의 성에 관계없이 함께 진실 된 우정과 추억을 쌓는 것이다. 우리 초등학교 6학년들을 보면 내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이성 친구 관계이다.

내 누나가 6학년인데 가끔 집으로 반 친구들에게 전화가 많이 온다. 그 전화를 보면 남자와 여자를 구분하지 않고 다양하게 온다. 이러한 모습이 전화를 받는 누나에게도 이를 보는 가족에게도 무척이나 자연스럽다. 처음에 나는 솔직히 놀랐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성친구도 같은 친구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수학여행을 갔을 때의 일이다.

6학년 형 누나들은 이동시 버스 안에서 남자와 여자를 구분하지 않고 선생님과 재미있게 대화도 하며 게임도 하였다. 앞에서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다 같은 친구로만 보였다. 그리고 그 모습이 너무 부러웠다. 이성친구라고 하면 색 안경을 끼고 벌써부터 사귄다고 걱정하지만 이성친구도 같은 친구일 뿐이다. 아니 어떻게 생각하면 동성친구보다 더 편하고 좋은 점도 많다. 학생신분으로는 서로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어서 공부를 잘하기 위해 노력을 할 것이고 힘든 일이 있거나 어려운 일이 있을 때에도 많은 위로가 될 수도 있다.

어린애들이 무슨 벌써부터 연애냐고 하는 사람들은 정말 유치하다. 이성 친구라는 게 한사람을 좋아해서 사귀는 게 아니라 남자와 여자를 떠나 두루두루 스스럼없이 친구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올바른 시선으로 이를 바라보고 생각한다면 이성친구에 대한 편견과 오해도 사라 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성친구도 성만 다를 뿐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좋은 친구이다. 사춘기의 시기에 다른 이성에게 이끌림이 있는 것은 당연한 성장의 일부분일 뿐인데 이것만 부각하여 이성 친구를 좋지 않게 생각하면 안 될 것이다. 오히려 좋은 이성친구들을 만들면 이 변화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지만 이를 나쁘게만 보고 생각한다면 그게 이성친구라는 것을 좋지 않게 만드는 것 같다. 우리는 넓은 시선과 트인 생각으로 이성친구에 대한 잘못된 오해와 편견을 버려야겠다.


<심사평>

문장에서 주제가 뚜렷하지 않은 문장은 과녁 이 쏜 화살과 같습니다. 읽고 난 후에 가슴에 남는 것이 없다면 읽으나 마나 한 글입니다. 먼저 주제를 확실히 정하고 글을 써야 합니다.

군산산북초 5학년 김하영 어린이의 ‘달’ 동시는 마음씨가 참 착하고 평화롭게 보입니다. 나도 달과 함께 이야기도 하고 싶고, 달의 변한 모습이 궁굼하기도 합니다. 재미있는 동시입니다. 왜 달이 변하는지 궁굼하군요. 쌍치초 4학년 김현석 어린이의 ‘올바른 이성 친구’ 생활문은 이성친구에 대해서 공부를 많이 했군요. 그리고 내 주변에서 이성친구의 모습과 지내온 과정을 잘 관찰하여 쓴 글입니다. 성은 달라도 모두가 서로 어울리면서 지내고 있지요. 동성친구와는 다른 이성 친구와의 좋은 점을 잘 알고 있어 앞으로 더 멋있는 친구가 생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글에서 내가 직접 체험한 글이면 더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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