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양식 ‘독서’
마음의 양식 ‘독서’
  • 송성환
  • 승인 2011.06.2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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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는 지식 폭발의 시대라고 할 만큼 매일매일 새로운 지식이나 학설이 홍수처럼 밀려오고 있다. 이와 같은 지식 폭발의 시대에 폭넓은 교양을 갖추고 인생을 헤쳐 갈 풍부한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독서가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현대와 같은 복잡한 사회에서 요구되는 많은 지식이나 기술을 제한된 기간과 공간 속에서 직접 체험을 통하여 습득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독서를 통해서 폭넓은 지식이나 간접 경험, 난관에 부딪쳤을 때 스스로 극복해 나갈 수 있는 문제 해결력을 기를 수 있으며 민주시민으로서 지녀야 할 교양과 정신 수양, 여가 선용과 건전한 취미 생활, 자아 성장의 바탕을 기를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와 같은 독서의 중요성을 깨닫고서 항상 책을 가까이 하고 책을 읽는 습관을 기르도록 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의원발의로 제정된 전주시 독서문화 진흥조례가 갖는 의미는 특별하다. 조례는 독서문화 진흥 정책의 방향과 목표를 설정함은 물론, 도서관등 독서문화 진흥을 위한 시설의 개선과 독서자료를 확보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특별히 의미를 더하는 것은 독서장애인, 다문화가족, 소외지역·계층의 독서환경을 개선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어 그간의 독서 사각지대를 살피는 제도적 틀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평가할 만 할 것이다.

우리는 책을 읽음으로써 모르는 사실을 새롭게 깨닫게 된다. 독서를 통해서 지식과 학문을 배우게 되고 발견하게 된다. 이와같이 책은 새로운 것들을 가르쳐 주는 벗도 되고 스승도 되는 것이다. 마치 한 그루의 나무를 땅에 심은 다음, 물과 거름을 주면 줄수록 더욱 푸르고 싱싱하게 자라는 것처럼 애써 우리의 마음을 가꾸면서 무게 있고 깊이 있는 사람으로 가꾸어 나가는 일이 곧 책을 읽는 목적이 된다.

우리의 생활을 더욱 즐겁고 보람있게 보내는 일을 여가 선용이라고 한다. 독서는 정말 우리에게 즐거움과 보람을 안겨 주는 여가 선용이다. 책은 시, 소설, 동화 위인전, 희곡, 과학이야기, 역사이야기, 예술이야기, 종교이야기 등 읽을거리가 다양하다.

필자의 경험에 비춘 올바른 독서방법은 먼저 나에게 맞는 책을 고르는 것이다.

우리는 자신의 지적 수준과 정신 연령에 맞는 책을 골라 읽어야 한다. 남이 좋다고 하니까 무턱대고 읽는다든지, 명작이라고 해서 무리하게 욕심을 내서 읽는 것은 슬기롭지 못한 일이다. 다음은 능동적이고 창조적인 태도로 읽는 것이다.

책은 그저 지식이나 정보를 제공해 주고 즐거움을 안겨 주는 도구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좀더 충실하고 윤택한 것으로 만들어 주는 안내자인 것이다. 올바른 독서방법의 첫걸음은 삶을 배우기 위해서 책을 읽으라는 것이다. 읽는다는 것은 배우는 것이다.

셋째, 천천히 읽으라고 권하고 싶다. 차분하고 꼼꼼히 읽는 정독의 습관이야말로 최선의 독서술이다. 아무 글이나 오래 오래 시간을 끌며 읽으라는 뜻은 아니다. 읽을거리가 무엇이냐에 따라 읽는 속도를 조절하자는 것이다.

넷째, 비판적 사고로 읽으라는 것이다. 사람의 생각은 모두가 다르며 처한 환경에 따라 삶의 방식도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는 책을 읽을 때, 저자가 말하고 있는 내용이 자신의 생각과 같은지, 또 과연 자신에게 쓸모 있는 내용인지, 저자와 자신의 생각이 다르다면 왜 어떻게 다른지, 저자는 왜 그렇게 말하고 있는지 등을 항상 염두에 두고 읽어야 한다. 이렇게 비판적인 안목으로 책을 읽어야 문자 속에 감춰진 참뜻을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책을 읽은 후 반드시 독후감을 쓰는 습관을 갖는 것이다. 책의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으며 책을 통해 내가 느낀 감상을 되새겨 본다는 점에서 여러 모로 유익하다. 그리고 나중에 독후감을 읽으면 다시한번 책의 내용을 음미해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예리한 비평 능력을 키우는 데도 도움이 된다. 그러므로 책을 읽고 난 다음에 독후감을 쓰는 습관을 갖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

내가 지금까지 알지 못하고 있던 것을 깨닫게 해주고, 새로운 감동과 느낌을 주는 것이 바로 책이다. 때로는 한 권의 책을 읽음으로써 훌륭한 분의 일생을 본받게 되고 때로는 한 평생 마음에 두고두고 간직한 귀중한 감동을 받게 된다. 그래서 책은 훌륭한 스승이 되면서도 정다운 벗이 되는 것이다. 책은 사람이 만들어 내지만 만들어진 그 책이 곧 사람을 만들어 낸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책을 읽음으로써 나 하나뿐 아니라 내 이웃과 내 나라와 내 겨레를 아끼고 사랑할 줄 아는 참된 사람으로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는 독서를 하면 지식과 교양을 쌓고, 풍요로운 삶을 가꾸며 감동과 재미를 얻고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다.

모쪼록 전주시 독서문화 진흥조례가 제정된 만큼 전주시의 적극적인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바탕으로 평생교육인 독서문화가 정착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조례를 제정한 사람으로서 기대해 본다.

송성환 <전주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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