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공동급식사업 농번기 ‘일석이조’
마을공동급식사업 농번기 ‘일석이조’
  • 정재근
  • 승인 2011.06.27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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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의 마을공동급식사업이 고령 농업인이 많은 농촌지역에서 식사비와 인건비 등 비용절감과 주민간 친목도모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27일 완주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0일 제정·시행된 ‘완주군 농번기 농촌인력마을 공동급식 지원조례’에 따라 올해 상반기에 8개 읍·면, 10개 마을을 선정해 마을공동급식을 추진하고 있다. 마을당 20인 이상 공동급식시 1인 인건비 4만원을 연간 70일동안 상·하반기 지원해 주고 있다.

실제로 상관 산정마을과 삼례 학동마을, 구이 구암마을 등 10개 마을에서 주민들이 마을회관이나 경로당 등 다중집합장소에 모여 자체적으로 모은 쌀과 반찬 등 부식재료로 점심을 해결하고 있다.

이들 마을은 주민 각자가 해결해야 할 점심을 공동으로 준비하고 먹으면서 인건비, 식사비 등 각종 비용을 절감하는 것은 물론, 매 식사 때마다 한 곳에 모여 덕담을 나눔으로써 친목증진의 계기도 마련하고 있다.

특히 마을공동급식은 농사일 때문에 점심을 제때 챙겨먹지 못하는 고령농의 건강을 증진하는데도 기여를 하고 있다는 평가다.

완주군의 마을공동급식 사업에 따라 현재 250여명의 농촌 주민들이 손쉽게 점심을 해결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상관면 산정마을 주민 김옥례씨(여·66)는 “혼자 점심을 해결하려면 반찬거리도 구입해야 하고 여러 준비도 해야 하는데,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며 “요즘 같이 바쁜 농사철에 다 같이 모여 밥도 먹고 얘기도 나누니 무척 좋다”고 말했다.

완주군은 하반기에도 읍·면별로 각 마을의 신청을 받아 10~15개 마을에서 마을공동급식을 추진할 방침이다.

완주=정재근기자 jgjeong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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