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신갤러리, 채우승 작가 초대전
서신갤러리, 채우승 작가 초대전
  • 김미진
  • 승인 2011.06.23 16: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신갤러리가 채우승 작가를 초대했다. 22일부터 28일까지 서신갤러리 본관과 분관 여의동 벤츠 2층 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는 창의적이고 새롭다.

2009년 개인전 ‘여정’ 이후 2년 만에 초대전을 갖는 그는 창문과 문을 전제로 밖을 바라보고, 외부 세계를 지어내는 내면화된 눈을 상징하는 작품들을 쏟아냈다. 나무와 세라믹 등으로 기하학적인 모양을 형상화한 작품 ‘지평선--문(門)’은 작가와 세상이 만나는 곳이고, 세상을 받아들이는 통로다. 명확한 형태를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꼬집어 말할 수 없는 추상적인 모양으로 구성된 이유는 작가의 마음이 지어놓은 것이기 때문.

빈 하늘, 구름, 나무, 별, 먼지 등 작가는 마음속에 머물지 않고 사라지거나 다른 것이 되어버리는 것, 죽거나 다시 태어나는 것, 변화하는 모든 것들을 내면의 창을 통해 바라보고 있다. 이 허망한 세상에 이름을 지어 사물을 구별하고 무수히 많은 이야기를 지어내는 사람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작가는 변하려는 낌새가 있는 것들은 아예 오려서 풀칠해 딱 붙여버린다. 그의 그림을 그려진 그림이 아닌 놓여진 그림으로 소개하는 이유다.

작가는 군산대학교 미술학과에서 조각을 전공했고 5년간 이탈리아 국립 밀라노 아카데미아에서 공부, 서울과 전주에서 다수의 개인전과 기획 단체전에 참여했다.

김미진기자 mjy308@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