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앞둔 전주세계소리축제 성공 개최 기원
100일 앞둔 전주세계소리축제 성공 개최 기원
  • 송민애
  • 승인 2011.06.22 17: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주세계소리축제의 성공적인 개최와 발전을 위한 ‘소리酒담그기’행사가 22일, 전주소리문화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의 주최로 이날 오후 4시에 열린 ‘소리酒담그기’행사에는 폭우에도 불구하고 김한 조직위원장을 비롯해 박칼린 집행위원장과 선기현 전북예총 회장, 김일구·최승희 명창, 박시도 전통술박물관장, 은희천 전주대학교 예체능대학장, 정회천 전북대 교수, 이선형 전북도립국악원장 등 50여 명에 달하는 도내 인사 및 문화예술인 그리고 전주시민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에는 문신(門神)을 달래기 위한 동남풍의 문굿을 시작으로 축제의 성공과 도민의 안녕을 주신께 기원하는 주신제(酒神祭)가 거행됐다. 김한 조직위원장은 축제의 성공을 기원하는 ‘고천문’을 낭독한 후 한지를 태워 부정을 가시게 하는 ‘소지’를 행했다.

약 5분 가량에 걸쳐 진행된 주신제를 마친 김한 조직위원장은 “이번 행사는 향후 10년 뒤 우리의 전통주처럼 소리축제 역시 숙성되고 완숙해지길 기원하는 의미”라며 “물과 술이 만나 조화를 이루니 주신(酒神)께서 소리축제에 많은 도움을 줄 것 같다. 쏟아지는 비가 마치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뜻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조선의 3대 가양주라 불리우는 ‘호산춘’을 관객 모두가 함께 빚는 ‘술담그기’도 진행됐다. 이날 참석한 관객들은 고두밥과 누룩 등에 직접 물을 붓고, 주무르며 한마음으로 축제의 무사 개최를 기원했다.

이날 관객들과 함께 전통주빚기에 참여한 박칼린 집행위원장은 “축제를 100일 앞둔 지금,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열심히 달리고 있는 중”이라며 “이렇게 직접 소리주를 만들어보니 신기하고 재미있다. 많은 분들이 축복해주니 축제가 정말 잘 개최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에는 방수미 명창의 축하공연을 비롯해 참가자 모두가 덕담을 나누고 주신에게 소원을 비는 등의 시간이 마련되며, 흥겹고 신명나는 축제의 한 마당으로 꾸며졌다. 이번 행사에서 빚은 ‘소리酒’는 전주전통술박물관의 숙성실로 옮겨져 축제가 열리는 9월까지 보관·숙성된다.

한편, ‘소리酒’는 오는 9월 30일 열리는 전주세계소리축제 개막식에서 만나볼 수 있다.

송민애기자 say238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