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가 치러진 지난 2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내용이다.
그러나 채점 결과 평가원의 공언은 공수표가 되고 말았다.
평가원이 21일 발표한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에 따르면 수리 영역은 만점자 비율이 무려 3%를 넘었다.
수리 '가'형이 3.34(6,212명)%, '나'형은 3.10%(1만 3,924명)였다.
언어 영역 역시 평가원의 난이도 조정 목표였던 만점자 1%의 두 배를 훌쩍 넘은 2.18%(1만 4,146명)로 나타났다.
반면, 외국어 영역은 0.72%(4,668명)로, 목표했던 1%에 크게 미달했다.
'수능시험 난이도 일관성 유지와 예측가능성 제고'를 강조하며 만점자 비율 1% 수준으로 정했던 평가원의 난이도 조정이 완전 실패한 것이다.
그럼에도 평가원은 "이번 모의평가 채점 결과로 볼 때 상위권 학생 변별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변했다.
'수시전형 확대와 대입 전형 요소 다양화로 수능 의존도가 많이 약화했고, 수능만 반영하더라도 영역별 성적을 조합하거나 특정 영역에 가중치를 두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수능이 너무 쉽게 출제돼 상위권 변별력이 없어지면, 논술 등 수능 외 요소가 당락을 좌우해 관련 사교육 시장을 과열시킬 것'이라는 게 입시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한편, 이번 모의평가에서 언어와 수리 '가', 외국어를 선택해 모두 만점을 받은 인원은 160명이었고, 언어와 수리 '나', 외국어를 선택해 모두 만점을 받은 인원은 573명이었다.
또, 1등급과 2등급을 구분하는 등급 구분 표준점수는 언어 122점, 수리 '가' 130점, 수리 '나' 138점, 그리고 외국어 136점이었다.
영역별 1등급 비율은 언어 6.15%, 수리 '가' 8.03%, 수리 '나' 5.69%, 외국어 4.57%이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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