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 선덜랜드행 여부 주중 결론
지동원, 선덜랜드행 여부 주중 결론
  • 신중식
  • 승인 2011.06.1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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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되죠. 하지만 신경 안 쓰고 올림픽대표팀에 집중하겠습니다."

지동원(20 · 전남)이 해외 진출에 대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행이 굳어졌던 가운데 최근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이 지동원 영입에 나선 상황. 이번 주 내로 이적이 확정될 전망이지만 지동원은 "편하게 운동을 하고 싶어서 신경을 안 쓰고 있다"고 말했다.

지동원은 16일 올림픽대표팀 소집을 위해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 도착한 뒤 "내 의견이 중요하기 때문에 구단과 에이전트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구단이 조만간 발표를 할 예정이다. 빠르면 이번 주말 정도 확정이 될 것 같다"면서 "일단 경기를 많이 뛸 수 있고, 좋은 팀이었으면 좋겠다"고 조심스럽게 이적 진행 상황을 전했다.

애초 지동원은 선덜랜드로 향할 예정이었다. 바이아웃 조항에 따라 130만달러(약 14억원)의 이적료를 제시한 선덜랜드행이 거의 굳어지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전남은 헐값에 지동원을 보낼 수 없기에 고민을 거듭했고 에인트호벤이 11일 전남-인천전에 스카우트를 파견하는 등 적극적인 구애를 펼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게다가 스무살의 어린 나이에 프리미어리그로 직행하기보다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처럼 네덜란드 리그를 거친 뒤 빅리그로 향하는 것이 낫다는 여론도 생겼다. 전남 정해성 감독은 물론 인천 허정무 감독도 네덜란드에서 적응기를 가진 뒤 빅리그에 진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동원 역시 고민이다. 선덜랜드에는 10골을 넣은 아사모아 기안(가나)이 버티고 있고 리버풀에서 활약하던 다비드 은곡(프랑스)도 선덜랜드 유니폼을 입을 전망이라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한다. 반면 에인트호벤은 네덜란드 명문팀으로 조나단 레이스(브라질), 헤네로 제이푸익, 저메인 런스(네덜란드) 등 공격수가 있지만 지동원에게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지동원은 "에인트호벤은 상위팀이고 명문팀이라 승리를 많이 해 경기력은 좋아질 것 같다. 하지만 예전보다 네덜란드 리그의 수준이 떨어졌다는 것이 단점"이라면서 "선덜랜드는 하위권팀이라 들락날락한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라는 큰 무대에서 경쟁하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장단점을 설명했다.

운명이 달린 이적이 진행되고 있지만 지동원은 일단 올림픽대표팀에 모든 것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올림픽대표팀은 19일(홈)과 23일(원정)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요르단과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 2차예선을 치른다. 구자철(볼프스부르크)과 김보경(세레소 오사카)이 빠졌기에 지동원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지동원도 "정해성 감독님도 편하게 올림픽대표팀에 집중하라고 하셨다. 고민이 되기는 하지만 현재가 중요하기에 지금에 충실하고 싶다. 신경 안 쓰고 올림픽대표팀에 집중하겠다"면서 "홈에서의 첫 경기가 중요하기에 잘 준비해서 원정에 가서는 여유 있게 경기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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