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에서 가력도-비안도간 여객선 운항계획에 부안군 발끈
군산시에서 가력도-비안도간 여객선 운항계획에 부안군 발끈
  • 방선동
  • 승인 2011.06.16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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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가 가력도-비안도간 여객선 운항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부안군이 새만금 행정구역이 결정되지 않은 시점에 군산시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사전행위라는 비난과 함께 지역간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여객선 운항에 대해 부안군은 '군산시가 단순한 도선운항이 아닌 논란의 중심에 있는 새만금지역 행정구역 결정에도 밀접한 관련성이 있다'고 해석하고 자칫 '부안과 군산지역간 갈등의 골만 깊게 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산시는 현재 가력도와 비안도간 4.5Km 구간의 도선 운항을 위해 도교와 부잔교 등 접안시설과 대기소, 화장실 등 기본시설 조성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가운데 도선운항 시설을 갖추기 위해 농림수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 등에 지속적으로 시설물 설치승인을 요청하는 등 물밑작업을 진행중 이라고 지적했다.

가력도항은 새만금 내측어민들을 위한 대체어항으로 그동안 부안지역 어민과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으나 군산시의 도선운항 움직임은 부안지역 어민과 주민들의 자유로운 이용을 막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새만금 내측에는 450척의 어선이 정박할 공간이 없는 상태로 가력도항에 70억원을 들여 확장공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완공 후 내측어선의 수용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이다.

이러한 현실에도 군산시는 가력도항에 도선운항을 위한 시설을 갖춘다는 계획자체가 취지에 벗어나고 가력도의 도선운항에 의미를 두기 보다는 새만금지역 행정구역 결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이면에 깔려 있다는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4월 새만금지역의 행정구역 결정 이전까지 가력도항의 관리권한을 전북도에 맡긴 가운데 새만금 행정구역 결정이전에 도선운항은 오히려 지역간 갈등만 증폭시키는 뇌관으로 등장했다.

부안대체어항 어민협회는 '가력도의 여객선 운항추진은 새만금 행정구역이 결정되지 않은 현 상황에서 말도 안되는 운항이다'며 '가력도항은 새만금 내측어민들을 위해 만들어진 대체어항임에도 군산측이 자기 것으로 만들려는 꼼수로 가력도와 비안도간 여객선 운항은 안전상에도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부안=방선동기자sd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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