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종교문화유적 활용 걸음마
­전북 종교문화유적 활용 걸음마
  • 소인섭
  • 승인 2011.06.0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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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에는 천주교·불교·원불교·동학 등 풍부한 종교문화자원이 있으나 이를 활용한 관광객 유인은 걸음마 수준이어서 종교문화콘텐츠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도내 종교문화자원은 문화유적 자원이 전국의 10.1%를 차지할 만큼 풍부하고 다양하지만 종교관광객은 전국 규모의 4.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종교관련 자원은 사찰이 전국 12.3%인 114개가 있고 원불교는 익산에 총부가 있으며 성지 5개중 3개가 도내에 있다. 천주교 국가지정문화재는 7건으로 전국대비 20%이다. 기신교의 경우 조선말 개화기 선교활동이 도내에서 활발해 성도 비중이 타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다.

정명희 팀장은 “이같은 종교문화자원의 가치를 발굴하고 지역의 문화산업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해서는 종교콘텐츠의 재구축을 통해 문화자원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모색해야 한다”고 말한 뒤 “콘텐츠는 장르별로 영화·만화·축제·체험프로그램·박물관·디지털콘텐츠·공연·애니메이션·성지 테마파크 등이 있어 종교적 특성에 따라 다양한 콘텐츠 개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 팀장은 종교문화자원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킬러콘텐츠를 창출함으로써 종교 본연의 의미를 퇴색시키지 않으면서 성공사례를 만들어 내는 것이 관건으로 예를 들어 중국의 동방문화원은 관광형 종교테마파크의 모델이 될 수 있고 대만의 세계종교박물관은 문화복합시설형 종교문화박물관의 모델이라고 언급했다. 또 미국의 홀리랜드는 성지체험형 종교테마파크의 모델이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종교행사를 다양하게 접근함으로써 활용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종교행사는 지역의 종교문화자원에 대한 브랜드 효과뿐 아니라 지역주민의 자긍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자원 개발과정서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정 팀장은 “전북이 보유하고 있는 종교문화적 특성을 지역발전과 연계시키기 위해서는 ‘대장경 천년 문화축전’처럼 종교적 의미를 퇴색시키지 않으면서 지역사회와 공감할 수 있도록 다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종교행사에 공공기관이 개입되는 순간 종교의 진정성 침해와 종교간 갈등 부각 등 잠재적 위험성이 있으므로 새로운 가치 발굴이 병해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소인섭기자 is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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