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닛폰' 등 일본 언론들은 8일 오릭스의 오카다 감독이 꼽은 리그교류전 상승세의 비결을 소개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방법으로 충격요법을 선택했다. 이름값과 상관없이 부진한 선수들을 2군에 내려보내 동기를 부여한다는 것이다. 심지어 주장인 고토마저도 2군행을 경험했다. 주축 선수가 2군에 갈 때마다 선수단의 분위기는 더욱 진지해질 수밖에 없었다.
오카다 감독은 "지금 팀에 남아있는 선수 가운데 2군에 다녀오지 않은 선수가 누가 있나. 모리야마와 T-오카다 외에는 없다. 계속 자극을 주지 않으면 안된다"고 밝혔다. 시즌 첫 두달만에 두번이나 2군행을 경험한 박찬호와 관련해서는 "결과가 중요한 세계다"라고 짧게 말했다.
박찬호는 지난 달 29일 주니치 드래곤스전에서 3⅓이닝 6실점 난조를 보인 뒤 다음 날 바로 2군으로 내려갔다. 선발 로테이션 조정과 휴식 차원에서 1군 말소됐던 5월 중순과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
박찬호는 올해 등판한 7경기에서 4차례 퀄리티스타트를 올렸지만 집중타를 얻어맞거나 팀 타선의 지원이 부족할 때가 많아 패전 수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즉, 투구 내용에 비해 결과가 매우 좋지 않았다. 또한 때마침 작년까지 2년 연속 개막전 선발투수를 맡았던 가네코를 비롯해 기존 선수들의 부상 복귀와 맞물린 것도 컸다.
오카다 감독은 시즌 내내 철저히 팀 승리를 먼저 생각한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은 최근 박찬호와의 통화 내용을 소개하면서 투수 교체 타이밍이 좋지 않다며 오카다 감독의 무능함을 지적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변함없이 오릭스의 수장이고 최근 연승으로 더욱 힘이 실렸다. 결국 박찬호가 지금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감독의 뜻대로 자극을 받고 절치부심하는 길 외에는 없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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