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천변 조경수 관리 구멍
전주시 천변 조경수 관리 구멍
  • 전재석
  • 승인 2011.06.0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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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 산책로 느티나무가
맑아진 하천수, 무성한 갈대밭, 곳곳에서 소박한 자태를 뽐내는 들꽃들이 어우러진 전주천과 삼천은 전주시민들의 휴식과 산책코스로 인기다.

하지만 하루에도 수천명의 시민들이 산책하는 전주천 산책로의 한켠에 한창 푸르름을 자랑해야할 느티나무가 벌겋게 고사된채 볼썽 사나운 모습으로 서 있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7일 오전 찾은 전주천 진북동 어은교 부근 산책로변에 식재된 느티나무는 무성함을 잊은채 낙엽을 떨군 한겨울 나목처럼 앙상한 모습이다.

이렇게 고사된 느티나무 조경수는 이 부근에만 3그루.

고사된 느티나무 바로 옆 다른 나무는 새파란 잎사귀가 바람에 흔들리며 무성함으로 뽐내고 있었지만 말라죽은 느티나무 3그루는 거북 등껍질처럼 밑둥이 쩍쩍 갈라져 있고 앙상한 가지만 남은채 흉물로 변해 있었다.

이곳을 지나던 조모(65)씨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멀쩡했던 나무가 올 들어 갑자기 죽은 것 같다”면서 “산책로 쉼터의 역할을 하는 느티나무가 죽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시민 장모(62)씨는 “지난해 비가 많이 오면서 나무의 2/3가량이 물에 찼었던 적이 있다”면서 “물이 차면서 나무가 죽은 듯 하다”고 말했다.

완산구청 관계자는 “고사한 나무는 지난 2003년 식재한 느티나무다”며 “배수로의 문제로 인해 나무가 죽은 것으로 보고 있으며 해당 지역에 대한 조사를 거친 뒤 재식재 여부를 검토 하겠다”고 말했다.

전주시에 따르면 2002년을 전후해 자연하천조성사업 일환으로 4천여만의 예산을 들여 전주천 일대에 그늘막을 조성하기 위해 식재한 느티나무는 50그루. 그러나 관리부실로 고사목이 속출하면서 해마다 보식과 재식재를 하며 예산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

하천에 심은 조경수가 고사한 것은 이곳 뿐만이 아니다.

전주시는 또 삼천에도 지난 2009년 느티나무와 느릅나무, 팽나무 등 조경수 70여그루를 식재했다.

하지만 삼천에 식재된 조경수 70그루 중 10여그루가 지난봄 말라죽어 하자 보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시 관계자는 “하천의 경우 일반 도로에 식재된 조경수에 비해 식재환경이 좋지 못하기 때문에 관리에 많은 애로사항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은교 느티나무 고사와 관련해 완산구청은 해당 지역 느티나무의 실사를 마친 상태며 이번주 안으로 느티나무를 제거하겠다고 밝혔다.

전재석기자 jjs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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