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올 첫 멀티히트, 부활 신호탄
이승엽 올 첫 멀티히트, 부활 신호탄
  • 신중식
  • 승인 2011.06.06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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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 탈출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까. 이승엽(35·오릭스 버팔로스)이 올해 처음으로 '멀티히트(1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했다. '영양가'도 괜찮았다. 팀의 승리를 굳히는 2타점 쐐기타를 터뜨리며 모처럼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이승엽은 5일 고시엔 구장에서 벌어진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와의 리그교류전 원정경기에 1루수 겸 6번타자로 선발출장해 3회초 2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리는 등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이승엽이 오릭스로 이적한 후 이전까지 한 경기에서 안타 2개 이상을 몰아친 적은 없었다. '멀티타점'은 시즌 두번째 경기가 열렸던 지난 4월13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전에서 3점홈런을 때려낸 뒤 약 2달만에 처음이다. 그만큼 슬럼프가 길었고 이날 활약이 돋보이는 이유다. 이로써 1할4푼9리였던 이승엽의 시즌 타율은 1할6푼3리로 올라갔고 시즌 8타점, 4득점째를 기록했다.

오릭스는 1회초 공격에서 대거 5점을 뽑아 기선을 제압했다. 이승엽도 초반 공세에 보탬이 됐다. T-오카다의 선제 3점홈런으로 앞서나간 1회초 1사 1루에서 깨끗한 중전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다시 텄다. 이어 오릭스 타선의 맹타가 이어졌고 이승엽도 후속타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이승엽은 2회초 스탠딩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다음 타석에서 호쾌한 안타를 터뜨려 아쉬움을 달랬다. 7-2로 앞선 3회초 2사 만루에서 1-2루 사이를 꿰뚫는 적시타로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지난 5월25일 야쿠르트 스왈로스전 이후 11일만에 쌓은 타점이다.

5회초 헛스윙 삼진을 당한 이승엽은 7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중견수 방면 깊숙한 타구를 날렸지만 워닝트랙 앞에서 잡혔다. 이후 이승엽은 투수로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오릭스는 한신을 14-3으로 완파하고 파죽의 5연승 행진을 내달렸다. 부상에서 복귀한 '에이스' 선발 가네코는 6이닝 3실점 호투에 팀 타선의 폭발이 더해져 기분좋은 첫 승리를 낚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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