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호 7일 가나와 월드컵 최종 수능
조광래호 7일 가나와 월드컵 최종 수능
  • 신중식
  • 승인 2011.06.0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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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를 상대로 제대로 몸을 푼 조광래호가 이번에는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와 맞붙는다. 나흘만의 재출격이다. 7일 오후 8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가나 평가전은 3개월 앞으로 다가온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을 앞두고 치르는 사실상 마지막 실전이다.

9월로 예정된 월드컵 예선에 앞서 한국은 오는 8월10일 일본과 평가전을 가질 예정이지만 조 감독은 유럽리그가 시작되는 시기인 만큼, 유럽파들을 배려해 한일전에 유럽파들을 부르지 않을 계획이다. 때문에 가나전은 조 감독이 구상중인 '베스트 11'이 손발을 맞춰볼 최종 무대가 될 전망이다.

▲ 알맹이 빠진 1.5군? 그래도 만만치 않다

평가전 상대가 제대로다. 가나는 2010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에서 8강에 오른 강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15위로 31위인 한국 보다 16계단 높다.

물론 최상의 멤버는 아니다. 3일 승리을 거둔 상대 세르비아가 네마냐 비디치(맨유),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첼시), 밀란 요바노비치(리버풀), 니콜라 지기치(버밍엄 시티) 등 핵심 선수들이 빠진 1.5군으로 팀을 꾸려 온 것과 마찬가지다. 가나 역시 주장인 존 멘사(선덜랜드)를 비롯해 케빈 프린스 보아텡(AC밀란), 마이클 에시엔(첼시), 안드레 아예우(마르세유), 사무엘 인쿰(드니프로) 등 남아공월드컵 8강 주축 멤버들이 대거 빠졌다.

그렇다 해도 호락호락한 상대는 아니다. 설리 문타리, 아사모아 기안(이상 선덜랜드), 앤서니 아난(샬케) 등이 버틴 가나는 특유의 개인기와 파워를 앞세워 조광래호를 위협할 전망이다. 한국은 가나와의 역대 상대전적에서도 열세를 띄고 있다. 1승2패. 1997년 6월14일 코리아컵에서 2진급을 상대로 3-0으로 이겼으나, 2006년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모두 1-3으로 패했다.

▲ 여전히 아쉬운 박지성 자리, 지동원 시험 가동

조광래 감독은 세르비아전 종료 직후 "가나전에 큰 변화는 없을 거다. 수비 형태를 그대로 유지할 생각이다"고 밝히며 가나전에서 큰 틀을 흔들지는 않을 것임을 밝혔다. 특히 이번 평가전의 최우선 과제를 수비라인의 안정으로 꼽았던 조 감독은 세르비아전에서 합격점을 준 '포백 수비라인' 김영권(오미야)-이정수(알 사드)-홍정호(제주)-차두리(셀틱)를 가나전에도 선발 출격시킬 계획이다.

특히 이영표의 자리인 왼쪽 풀백에 세웠던 김영권에 대해 큰 만족감을 표한 조 감독은 중앙 수비수였던 김영권을 왼쪽 풀백 주전으로 사실상 낙점했다. 김영권은 세르비아전에서 수비는 물론 쐐기골에 어시스트까지 올리는, 환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4-1-4-1 포메이션의 최전방 원톱 공격수 역시 세르비아전 선제골의 주인공 박주영(모나코)이 맡는다. 다만 박지성의 자리인 왼쪽 날개에는 변화가 있다. 올림픽대표팀에 합류, 오만 평가전을 뛰느라 뒤늦게 합류한 지동원(전남)이 박지성 자리에 투입될 전망.

특히 조 감독은 대표팀의 최전방 공격수로 활용했던 지동원을 처음으로 박지성 자리에 세워 테스트한다. 조 감독은 "박지성의 자리인 왼쪽 측면에 서는 선수는 세컨드 스트라이커 역할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박주영이 그 자리에 설 수 있고 지동원도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는 말로 고민스러운 박지성 자리에 지동원을 테스트할 계획임을 밝혔다. 또 박지성이 직접 자신의 후계자로 지목한 김보경(세레소 오사카)을 비롯해 세르비아전에서 10여분을 뛴 구자철(볼프스부르크)에 대한 테스트로 이뤄질 전망이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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