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모의평가, 아주 쉬웠다
수능 모의평가, 아주 쉬웠다
  • 이병주
  • 승인 2011.06.02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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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능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주관으로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고사가 2일 전국에서 동시에 실시된 가운데 전주신흥고등학교 수험생들이 2교시 수리영역문제를 풀고 있다. 장태엽기자
2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으로 전국에서 일제히 시행된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는 지난해 치러진 2011학년도 수능보다 훨씬 쉽게 출제됐다는 평가다.

교육과정평가원은 "전 영역에 걸쳐 EBS 수능 교재 연계율을 70% 수준으로 유지했으며, 언어와 수리, 외국어 영역은 만점자가 1% 수준이 되도록 최대한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입시 전문 기관 분석 결과 실제로 EBS 연계율은 70% 수준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부 영역에서는 1%를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먼저, 1교시 언어영역은 상당수 문학 작품과 비문학 지문이 EBS 교재에 실린 것이 출제됐다.

듣기 지문도 EBS 교재 비문학 지문이 활용되는 등 EBS 교재와 직접적인 연계가 두드러졌다.

중앙학원은 "다만, 학생들이 일반적으로 어려워하는 문법이나 단어, 고전 등은 평소에 꾸준히 실력을 쌓지 않았다면, 여전히 어려웠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진학사는 "이번 6월 언어영역 모의평가는 예년 수능 등에 비해 지나치게 쉬워졌다"며 "실제 수능도 이런 식으로 출제되면 언어영역은 '실수 안 하기 시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교시 수리영역은 '까다로웠다'는 평가를 받았던 지난해 수능에 비하면 아주 쉽게 출제됐다는 게 중론이다.

진학사는 "이번 수리영역은 기본 개념과 원리에 대한 충실한 이해를 바탕으로 출제됐고, 복잡한 계산보다는 단순한 계산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다수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험은 난이도보다는 계산 실수가 시험 결과에 크게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이며, 만점자는 교육과정평가원의 1%의 기준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진학사 분석이다.

중앙학원 역시 "변별력 확보를 위해 출제한 고난도 문제(가형 6~7개, 나형 3~4개)의 체감 난도도 높지 않아 많이 쉬웠을 것"이라고 밝혔다.

3교시 외국어영역 역시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다.

유웨이중앙교육은 "EBS 교재에서 지문을 변형하지 않고 출제된 문제가 많아 EBS를 충실히 학습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시험이었다"고 평가했다.

진학사는 "특히, 고난도 유형인 빈칸추론과 어법유형에서 EBS 연계율이 높았다"고 분석했다.

입시 전문 기관들은 "EBS 직접 연계가 높아지면서 교육과정평가원이 공언한 '영역별 만점자 1% 수준'은 달성되겠지만, 변별력 상실 우려는 더욱 커지게 됐다"고 지적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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