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K리그도 승부조작 가능성"…수사확대
검찰 "K리그도 승부조작 가능성"…수사확대
  • 이병주
  • 승인 2011.06.0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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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승부조작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컵 대회 뿐만 아니라, K리그 경기도 수사 대상에 포함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지난 4월 6일 열린 '러시앤캐시컵 2011'대회의 두 경기에서 승부조작이 일어난 정황을 포착해 수사한 데 이어, 승부조작이 일어났던 경기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4월 6일 경기가 대전과 광주가 패하는 쪽에 10억원 이상이 몰려 베팅이 중단된 점에 착안해 거꾸로 발매가 중단된 경기의 경우, 예상보다 많은 베팅이 몰리면서 승부조작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스포츠토토측으로부터 2009년부터 지금까지 발매된 프로토 회차 중 2경기 베팅조합에 10억원 이상이 몰려 발매가 중단된 900경기에 대한 자료를 입수해 분석하고 있다.

이 중에서 지난해 발매된 75회(2010년 9월16~18일), 86회(2010년 10월25~27일), 88회(2010년 11월1~3일) 경기에 대해 정밀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또, 이번 승부조작의 전모를 밝힐 배후 세력에 대한 수사도 강화하고 있다.

창원지검 관계자는 “승부조작을 지시한 배후 조직과 자금을 댄 투자자에 대해서는 현재 확인중이지만 구체적으로 말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밖에, 검찰은 포항스틸러스 소속 김정겸 선수가 앞서 구속된 대전시티즌의 김바우 선수로부터 승부조작 사실을 미리 듣고 4월 6일 열린 대전과의 컵대회 경기 스포츠토토에 천만원을 배팅해 2천만원의 배당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해 조만간 조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북 현대의 한 선수도 자살한 정종관 선수와 이미 구속된 선수들과 수시로 접촉한 사실도 확인하고 소환조사를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군 검찰은 승부조작에 가담하고 브로커와 선수들을 연결해 주고 5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국가대표 출신 김동현 선수를 구속했다.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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