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지성-영표자리 어떻게...
조광래, 지성-영표자리 어떻게...
  • 신중식
  • 승인 2011.06.0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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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의 대들보였던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알 힐랄)가 태극마크를 동시 반납한 지난 1월 아시안컵 이후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 예선전을 앞두고 이들의 공백을 메워낼 카드를 찾는데 초점을 맞췄다.

2월10일 터키 평가전에서는 박지성의 자리인 왼쪽 날개에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을, 이영표의 자리 왼쪽 풀백에는 홍철(성남)을 시험했다. 그러나 만족스럽지 못했다. 3월25일 온두라스 평가전에서는 박지성이 자신의 후계자로 지목한 김보경(세레소 오사카)과 수비수 김영권(오미야)을 시험 가동했다. 역시 안정감이 떨어졌다.

그러나 조광래 감독은 3일 세르비아, 7일 가나와의 평가전을 통해 고민에 대한 마침표를 찍을 계획이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이 석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두 차례의 A매치를 통해 베스트 11에 대한 구성을 마쳐야 하기 때문이다.

일단 3일 세르비아전에는 구자철과 김영권을 재시험한다. 온두라스전을 통해 중앙수비수 김영권을 이영표 자리인 왼쪽 풀백에 세웠던 조 감독은 김영권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확신을 얻은 분위기다. 당시 김영권-황재원-이정수-차두리로 이어지는 포백 조합을 실험했던 조 감독은 이번에는 몸상태가 좋지 않은 황재원 대신 홍정호를 선발로 세워 김영권-홍정호-이정수-차두리 조합을 출전시킨다. 오른쪽 풀백 차두리는 주전으로 확정한 상태다.

특히 조 감독은 김영권에 대해 "왼쪽 사이드에서 어느 정도 할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면서도 "그러나 수비력이 좋은 선수다. 공격은 약간 미흡하지만 수비를 할때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좋다"며 김영권이 세르비아전에서 왼쪽 측면을 잘 지켜낸다면 주전 풀백으로 낙점할 계획이 있음을 밝혔다.

이어 "김영권, 홍정호, 이정수 이 세 명의 수비수들이 강팀 세르비아와 가나를 견뎌낸다면 월드컵 예선도 잘 치러낼 수 있을 것"이라며 세르비아전에 출격시킬 포백 조합에 대한 기대감이 적지 않음을 밝혔다.

최적의 수비 조합을 찾는 것도 시급하지만 박지성의 자리를 믿고 맡길 만한 선수가 아직 없다는 것도 조 감독의 마음을 바쁘게 만들고 있다

세르비아전에 구자철을 왼쪽 미드필더로 세울 계획인 조 감독은 "구자철이 처음 귀국했을 때 (몸이) 상당히 안좋더라. 리듬이 안 올라온다. 지성이 자리에 세워보려는데 순간스피드가 떨어진다"고 우려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데뷔 시즌을 보내고 돌아온 구자철은 팀에서 출전 기회를 많이 잡지 못하면서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가라앉아 있다. 구자철 역시도 "감독님이 체력적인 부분을 원하시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일단 귀국해서는 휴식부터 취했다"면서 "현재 체력적으로 올라오고는 있는데 어떤 경기를 펼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1일 오만과의 올림픽대표팀 평가전을 뛰고 난 뒤 뒤늦게 조광래호에 합류하게 되는 김보경은 7일 가나전에서 박지성 자리에 서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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