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대덕초 전교생 ‘추억의 밀사리’
완주 대덕초 전교생 ‘추억의 밀사리’
  • 정재근
  • 승인 2011.06.01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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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까만 밀을 어떻게 먹어요?”

완주대덕초등학교I(교장 유태희)는 지난 31일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전교생이 참여한 가운데 ‘추억의 밀사리’ 행사를 가졌다.

학교 자투리 텃밭에 봄부터 가꾼 밀대를 꺾어서 볏단에 불을 지피고, 살짝 구워 손으로 비벼 통통하게 살 오른 밀알을 먹었다.

처음엔 심란한 표정으로 바라보더니 어느새 한 움큼씩 입안에 털어 넣고 톡톡 깨물어 먹으며 구수한 맛을 즐겼다.

이들은 자신의 입주변의 얼굴이 검어진 줄은 모르고 친구의 까만 얼굴을 보고서 마냥 웃었다. 일부 학생들은 선생님을 공격해 숯검정으로 만들어 놓기도 했다.

유태희 교장은 “예전에는 밀사리가 배고픔을 견디는 수단이 되었지만 지금은 먹을 것이 많아 잊혀져 가는 놀이로써 우리의 밀을 바로 알고 사랑하면서 먹는 우리 아이들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완주=정재근기자 jgjeong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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