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시장, 한옥마을 돈벌이 장소 전락 질타
송하진 시장, 한옥마을 돈벌이 장소 전락 질타
  • 남형진
  • 승인 2011.05.30 16:1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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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진 전주시장이 최근 국제 슬로시티와 한국 관광의 별로 선정된 전주한옥마을이 돈벌이 장소로 전락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강한 어조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전주시는 한옥마을의 정체성과 의미를 훼손하는 이른바 ‘몰지각한’ 상업 시설 및 간판 설치 등에 대한 행정 행위를 대폭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30일 송하진 시장은 민생경제 조정회의를 통해 “지속적인 계도와 단속에도 불구하고 법의 허점을 이용한 상업시설과 간판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한옥마을의 정체성을 심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 시장은 이어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계승하기 위한 한옥마을이 언젠가부터 금속이나 플라스틱 등 어울리지 않는 시설과 간판들로 관람객들의 시야를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설치된 모든 관련 시설물에 대한 일제점검을 실시, 현황을 파악하고 대책을 강구토록 하라”고 강조했다.

송 시장의 이같은 지적은 상업시설 입점 규제에도 불구하고 일부 업자들이 법의 허점을 이용, 돈벌이를 위해 정체성과 문화시설을 마구잡이식으로 피해를 입히는 사례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송 시장은 이날 “모든 기준을 법이나 조례로 규정하기는 한계가 있다”고 전제한 뒤 “한옥마을에 살기 위해서는 그 만한 자격요건이 갖춰져야 하고 의식도, 전통문화를 사랑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최소한의 가치관을 갖고 있어야 한다”면서 “한옥마을을 죽이기 위해 들어오는 입주민들에 대해서는 철저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도 높은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송 시장은 또한 “우리가 보존해야 하는 전통문화를 돈벌이로 악용하려는 최소한의 양심도 없는 사례에 대해서는 엄단해야 한다”며 “입주민 스스로 주체성과 정체성, 한옥마을에 대한 의미를 깊이 고려하고 아주 작은 시설물이라도 전통과 연계해 설치하는 자세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주시는 한옥마을 관련 시설물에 대한 실태 점검을 조만간 대대적으로 전개한 뒤 위법성이 있을 경우 즉각 행정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남형진기자 hjnam8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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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 2011-05-31 08:45:00
기실 심각한 지경에 이를 직전입니다. 사람몰리는 곳의 돈벌이 외엔 생각이 없는 음식점들, 카페들로 안타깝습니다. 비좁은 장소에 억지로 한옥이라고 만들어놓은 민박집은 우리 전통한옥에 대한 정체성마저 흔들어놓습니다. 이래서야 시간이 지나고도 전주한옥마을에 어찌 오래된 집의 가치를 귀히 여기고 살아가는 명가가 생기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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