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이 많이 증가하였다. 실제로 나 같은 경우도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는데, 가끔씩 학생들의 휴대폰 소지와 사용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 휴대전화 사용이 문제가 되는 것은 보통 학교에서 휴대전화의 휴대를 금지하기 때문이다. 이는 휴대전화의 소지가 학생들의 학업에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인데, 실제로도 맞는 말이다. 휴대전화의 소지는 학생에게는 달콤한 유혹이다. 어떤 학생들은 문자 메시지 송수신뿐만 아니라 휴대폰 게임을 설치해 하기도 하는데, 이는 학업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행동이다.

그렇다고 휴대전화의 사용이 항상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요즘 출시되는 대부분의 휴대전화는 전자사전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또한 스마트폰 같은 경우는 지도 같은 편의기능과 다양한 학습 기능도 가지고 있다. 이는 학생들에게 매우 편리한 기능이고 학생들의 개발에 큰 도움을 줄 수도 있다. 사실상 휴대전화의 기능은 사용하기 나름이다. 수업시간에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고 꼭 필요한 경우에만 쓰는 학생들에게 소지 금지라는 규칙은 상당히 억울한 일일 수 있다. 하지만 몇몇 학생들 때문에 소지를 허용할 수도 없으니 난처한 것이다.

나 같은 경우는 휴대전화의 소지 자체에 대해서는 찬성이다. 하지만 수업 중 휴대전화 사용은 강력하게 제제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모든 수업 중 휴대폰 사용을 적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래도 그것을 찾아내는 것은 교사의 열정이라고 생각한다. 학생의 권리를 보장하면서 모든 학생의 휴대전화 사용을 제한하는 방법은 아마 없을 것이다. 하지만 가능한 한 많은 학생에게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게 지도하는 것이 교사의 임무라고 생각한다. 내가 제시한 방법에는 허점이 많다. 모든 학생을 수업에 참여시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게 가장 큰 허점일 것이다. 교사의 역할이 너무 커진다는 문제도 있다. 하지만 교사가 먼저 노력한다면 학생들도 이에 따라 줄 것이라 믿는다. 단순히 알람이 울렸다고 휴대전화를 압수당하는 불합리한 처사는 더 이상 없어야 한다.

전주아중중 3학년 김가온



<강평>

휴대전화 사용에 대한 학생의 입장이다. 솔직한 심정을 글로 썼다. 나름대로 설득력 있게 주장도 하고 있다. 문장력이나 글을 이끌어가는 능력도 탁월하다. 문제는 자신의 주장이 애매하다는 이다. 수업 시간에 휴대는 하되 사용 못하게 하라는 것은 수업보다 단속에 매달려야 하기 때문이다. 보다 주장을 명확하게 세워야 좋은 논술문을 쓸 수 있을 것이다.

김판용(시인 · 아중중 교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