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걸어서, 더 멀면 뛰어서 다니다가 자전거를 장만했다. 싱싱 들판을 가르고, 오목조목 골목길을 지나며 따르릉따르릉 울리는 자전거의 벨소리가 정겨웠었다. 까만 교복에 모자를 반듯하게 쓰고, 자전거 뒤에 책가방을 동여맨 날렵한 저전거 통학생들은 학교를 안다니는 제 또래 학생들은 물론 자전거가 없는 학생들에게도 선망의 대상이었다. 1970년대 전주고등학교 학생들이 자전거를 타고 하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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