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기독교계를 대표해 최낙현 장로는 “정부는 LH 분산배치 약속을 지키라”고 전제한 뒤 “국민 규탄대상인 대통령은 퇴진하라”고 말했다. 또 “장로 일을 포기한 이명박 장로는 장로직을 사직하고 LH 강탈한 이명박 정부는 총 사퇴하라”며 “기독교 위상을 가장 실추시킨 장로가 될 것이다”고 성토했다.
강상근 천주교 평신도협의회장도 “평신도들은 정부가 13일 LH 본사를 경남 진주로 일괄이전한다고 발표함으로써 대통령의 공약사안인 신공항 백지화에 따른 경남 민심 달래기 위한 행위로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가 균형발전목표인 공공기관 이전 계획은 낙후된 지역을 우선 배려하고 차등배치가 핵심인데, 진주 일괄배치는 지역균형 발전 취지에 어긋나고 균형발전에 더 멀어지는 결과로 전북 도민에게는 씻을 수 없는 정치적 경제적 행위다”고 말했다.
불교계를 대표해 선원사 금천 스님은 “참담한 마음으로 모였다. 이는 이명박 정부의 무책임한 행동 때문이다”며 “LH공사는 전북 도민 몫이고그것은 이명박 정부가 약속한 것이다”며 “도민들을 한 순간 비탄하게 만든 이 정부를 규탄하자”고 말했다.
박중훈 원불교 전북교구 사무국장 역시 “공공기관 지방이전은 낙후된 지역을 더 많이 배려하는 분산배치가 그 핵심이다”며 “그런데 정부는 :LH 본사를 전주보다 훨씬 잘 사는 경남으로 일괄이전한다고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박 국장은 “정부는 그동안 혁신도시를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분산배치 원칙을 거듭 밝혀왔는데 황당하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장정철기자 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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