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저축은행 분리 매각 확정
전주저축은행 분리 매각 확정
  • 김완수
  • 승인 2011.05.13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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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보험공사가 최근 영업정지된 전주저축은행을 부산저축은행과 분리해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전북은행의 인수참여여부 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김한 전북은행장은 지난해 광주은행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우량한 저축은행도 시장에 매물로 나올 경우 영업망 확충 차원에서 인수할 의사가 있다”고 밝히는 등 여러차례 인수의지를 피력해 와 귀추가 주목된다.

예금보험공사는 지난 9일 적기시정조지를 받은 부산저축은행 등 7개 저축은행을 포함한 총 9개 저축은행에 대한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중 부산저축은행 계열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분리매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전북은행 고위 관계자는 “현재 인수와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기에는 시기상조”라면서 “매각 세부 조건 등 정부의 확실한 방침이 나오면 적극적으로 검토할 의향은 갖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금융권 안팎에서도 전북은행이 최근 매물로 나온 우리캐피탈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데 이어 전주저축은행마저 인수에 성공할 경우 전주저축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수도권 영업 활동이 확대되고, 지주회사 설립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는 등 시너지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그동안 심혈을 기울였던 광주은행은 매각 방식이 오는 17일 확정될 예정이나 금융당국이 우리금융그룹을 통째로 매각할 방침으로 전해져 광주은행 인수가 무산되면 저축은행 인수 가능성이 한층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주저축은행 매각은 인수자가 자산과 부채를 떠안은 자산·부채 이전(P&A)방식으로 이뤄지며, 입찰참가자격은 자산 3조원 이상인 대형 금융기관이거나 50% 초과 지분을 보유한 금융기관이 포함된 컨소시엄으로 제한했다.

예금보험공사는 “부산저축은행 계열사에 대해 분리매각할 방침”이라면서 “최종 입찰 기준 등을 검토중이지만 입찰에 금융지주만 참여토록 제한하지는 않고 기본적으로 저축은행들을 우량 금융자본에 팔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예보관계자는 “부산저축은행 계열 5개 저축은행에 대해 지난 12일 입찰공고를 낼 예정이었으나 연기돼 곧 입찰을 공고할 예정”이라며 “이들이 증자 명령 이행 시한인 내달 중순까지 정상화에 실패하면 바로 본 입찰을 실시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다수 대형 금융지주회사와 대기업계열의 보험사 및 증권사 등 제2금융권, 대형 대부업체 등 다수의 기관이 저축은행 인수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돼 전주저축은행 인수전이 치열하게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전주저축은행은 모기업인 부산저축은행이 경영부실로 영업정지를 당하자 뱅크런에 의해 유동성 자금 압박으로 뒤늦게 금융당국으로부터 영업정지를 당했다. 전주저축은행은 서울과 분당, 부천에 지점 3개를 두고 있으며 총자산은 영업정지 이전 5천596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김완수기자 kim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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