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승균 연봉 43% 삭감 군말없이 수용
추승균 연봉 43% 삭감 군말없이 수용
  • 신중식
  • 승인 2011.05.1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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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전주 KCC 챔피언 등극의 주역 추승균(37)의 연봉이 43%나 삭감됐다. 그러나 추승균은 구단 제시액을 말없이 받아들였다.

KCC는 13일 "2010-2011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추승균과 계약기간 1년, 연봉 2억원(인센티브 포함)에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추승균의 종전 연봉은 3억5천만원. 이로써 무려 43%의 삭감률을 기록했다. 계약기간도 1년이다.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 추승균은 올 시즌 정규리그 54경기 전 경기에 출장해 평균 10.2득점, 2.8어시스트의 탄탄한 활약으로 KCC가 정규리그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또 플레이오프에서는 KCC의 공수에서 맹활약, 허벅지 근육 파열로 물러난 챔피언결정전 3차전까지, 플레이오프 총 7경기에서 평균 11.3득점, 2.6리바운드를 올리며 KCC의 우승에 힘을 실었다.

KCC는 "추승균이 'FA라 해서 구단과 연봉을 놓고 줄다리기 하고 싶지 않다'며 일찌감치 연봉을 구단에 백지위임했다"고 밝혔다. 이어 "후배들의 연봉 인상 여유분을 확보해 주기 위해 연봉 삭감을 받아들였다"면서 "우승으로 선수들의 연봉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추승균의 양보로 샐러리캡에 여유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KCC는 지난해 19억원의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선)을 모두 채웠다. 올 시즌 샐러리캡은 1억원이 더 늘어난 20억원이지만 우승이라는 연봉 인상 요인으로 인해 이번에도 샐러리캡 맞추기가 빠듯할 전망이다. 이같은 상황을 아는 추승균이 동료들을 위해 금전적 희생을 감수했다는 설명.

또 "1년 계약기간은 추승균이 원했던 것"이라며 "1년 더 뛰고 나서 선수 생활을 연장할지, 지도자 수업을 받을지에 대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997-1998시즌 KCC의 전신인 현대에 입단한 이래 14시즌을 줄곧 한 팀에서만 뛰어온 프렌차이즈 스타 추승균은 은퇴 후 KCC의 지원 하에 지도자 수업을 받기로 일찌감치 약속받은 상태다.

한편 KCC는 또 한 명의 FA인 정선규(31)와 연봉 1억원에 3년간 재계약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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