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글잔치
어린이 글잔치
  • 최고은
  • 승인 2011.05.12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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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기 장>

: 군산산북초등학교 5학년 정 소 영





내 말 잘 들어주는 일기

친구와 싸워 화난 일도

슬퍼서 우울한 일도

모두 들어주는 나의 친한 친구.



내가 하루 종일 무엇을 하였는지

무엇을 가지고 놀았는지

무엇을 맛있게 먹었는지

모두 알고 있는 비밀 창고.



내가 커서 비밀창고 열면

왜 싸웠는지

왜 우울했는지

옛 날 기억 다 알려주는 다정한 친구



오늘도 나는 비밀 문을 열고

비밀 창고에 차곡 차곡 적는다.

나의 친한 친구

일기장.





<12살의 인생을 읽고>

: 전주완산초 5학년 1반 정인영



5학년을 지내오면서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책은 ‘12살의 인생’ 이다. 나는 그 책을 읽고 힘들고 고된 인생이라도 금방 지나가 버릴 것이고, 따라서 그걸 이겨내면 행복이 따라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에서 나온 것과 같이 나도 이번 12살이 가장 힘들었지만 금방 지나가버릴 일이 되게 많았다. 하루하루 고된 일을 하고나면 왠지 모를 뿌듯함이 느껴진다.

책에서 나는 이 문장이 내 맘에 쏙 들었다.

“힘든 일이란 나에게는 지치고, 불행한 일만 일 것 같지만, 그 일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큰 행복을 줄 수도 있다.”

처음에는 무슨 뜻인지 잘 몰랐었지만 조금 더 생각해보니 그 짧은 문장에 그렇게 좋은 뜻이 담겨 있을 줄이야.

이 책이 신기했다. 마치 점을 치듯이 마치 내 생각을 모두 들여다보듯이 다 아는 것만 같았다. 예전에 나 혼자만의 생각에 잠겨 내 멋대로 했던 것이 달라졌다. 작지만 조금 두꺼운 책하나 만으로 나 자신이 많이 달라졌다. 힘든 일은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내가 점점 해보려고 노력하게 되었다.

책의 뒤편에 이런 문구가 적혀 있었다.

“책은 사람이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라고. 선생님께서 왜 책을 읽으라고 하는지, 부모님이 왜 읽으라고 하는지 이제서야 알 것 같다.

이 책을 읽은 후에 나는 내가 몰랐던 것, 알려고도 하지 않은 것도 모두 알게 되었다. 그냥 종이에 줄지어 가지런히 있는 글자들 때문에. 친구들도 이 책을 꼭 한 번 읽어 보았으면 좋겠다.





<심사평>

지금은 문장이 짧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대개 한 문장에 20자에서 30자 내외가 좋은 것 같습니다. 너무 길면 읽는 사람이 지루하고, 나타내고자 하는 내용이 흐려지게 될 수 있습니다.

군산산북초 5학년 정소영 어린이의 ‘일기장’은 소영이가 얼마나 성실하게 일기를 열심히 쓰고 있는지 잘 알 수 있군요. 아마 부지런하고, 착하고, 공부도 잘 하리라 믿어요. 일기는 자기의 역사는 물론 착하고, 글쓰는 솜씨도 뛰어나리라 믿어요. 이 길이 바로 멋진 논술공부입니다. 앞으로 계속 써서 착하고 글 바르게 쓰는 멋쟁이가 되기 바랍니다.

전주완산초 5학년 정인영 어린이의 ‘12살의 인생을 읽고’ 독서감상문은 그만큼 독서의 중요성을 알게 해 준 내용입니다. 이 책을 읽고서 살아가는데 큰 가르침을 주었군요. 이처럼 책은 전에 살았던 훌륭한 사람의 삶에서 뜨거운 삶을 우리에게 알려 주고 있지요. 힘든 인생 이겨내는 방법을 제시하여 더 멋진 삶을 안내해주니까요. 책 내용에서 배운점이 내 삶에서 어느 부분을 어떻게 발전시켰는지 구체적으로 나타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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