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으로 취업난 뚫는다
창업으로 취업난 뚫는다
  • 최고은
  • 승인 2011.05.0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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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취업난 김급진단> <중>새로운 길에 도전
최근 ‘청년 창업’이 열풍인 가운데, ‘창업’이 대학생 취업난에 또 다른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취업보다 창업에 도전하는 젊은이들. 단순 스펙 쌓기보다 창업을 준비하고 실제 성공한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며 취업의 또 다른 길을 짚어보고자 한다.

#1 “취업, 새로운 길에 도전했죠.”(창업 준비중인 대학생)

블로그에서부터 페이스북, 트위터까지 각종 네트워크를 섭렵한 김원기(24·전주대 경영학부)씨는 최근 이슈 동향 파악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광고홍보를 전공, 4학년에 재학중인 김씨는 취업준비로 바쁜 졸업반 학생들과는 특별한 길을 걷고 있다.

대학생 창업 준비가 바로 그것. 취업 준비를 위해 도서관에 앉아 공부를 하기보다 새로운 경험의 길을 택한 것이다.

김씨는 “평생 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지고 있는 요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에 나서기 위한 실무업무를 할 수 있는 기회로 창업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창업 준비, 취업준비생들만큼이나 몇 배의 노력이 더 필요 하는 만큼 김씨는 일상 생활 주변에 모든 것을 허투루 지나치지 않는다. 새로운 아이템 개발을 위해 메모는 물론 대학교 내 창업 센터의 정보 취합, 도내 대학생들과의 정보교류 그리고 각종 창업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이제 일상이 된지 오래다.

지난 2008년도에는 전주대 에드벤처 창업동아리 회장직을 맡았고, 2009년도에는 중소기업청이 주관하는 ‘사업아이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인턴십 자격을 받았다. 또 올해에는 소상공인 신사업육성지원사업 대회에서도 뛰어난 아이템 발굴로 예비 창업인으로서의 실력을 인정받았다.

향후 대학 커뮤니케이션 공간 마련을 통한 공익적 통합 사이트를 개발하는 게 꿈이라는 김씨.

김씨는 “젊음 감각을 지닌 대학생들인 만큼 새로운 아이템을 기반으로 한 창업이 취업의 대안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며 “힘찬 열정으로 창업에 도전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2 “20대의 제 삶, 창업이 다 바꾸어 놓았어요,”(청년창업자)

김동휘(26)씨는 오늘도 인터넷 쇼핑몰에 접수된 주문 내역을 살피느라 여념이 없다. 올해로 22개월째, 천연비누 인터넷 쇼핑몰을 오픈 한지 2년도 채 안됐지만 김씨의 쇼핑몰은 한 달 300만원의 매출을 보일 정도로 자리가 잡혔다.

24살, 대학 졸업반 때 우연치 않게 문화센터에서 배운 비누만들기를 접하면서부터 김씨의 삶은 변했다. 유아교육과를 전공한 김씨는 친구들이 시험과 취업에 몰두하고 있을 때 창업에 몰두했다. 인터넷 의류쇼핑몰 아르바이트, 디자인 공부 등 대학 시절부터 꾸준히 경험해 온 실무 업무들이 큰 도움이 됐다.

김씨는 “비누만들기에 적성이 맞아서 관심을 갖던 중 좀 더 특색이 있는 천연비누 만들기에 도전을 해보았다”며 “취업이 아닌 내 적성에 맞는 창업을 선택하는데에는 지금도 후회가 없다”고 말했다.

재료 선택에서부터 비누만들기까지 수 천 여개의 비누를 혼자 만드는 작업은 날을 새는 날이 허다하다. 전라북도경제통상진흥원의 ‘희망창업’ 프로그램 4기인 김씨는 현재 진행된 12기까지 합쳐 가장 어린 창업자로 뽑힌다. 그러나 창업을 준비하고 꾸려가는 김씨의 열정이야말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취업에 허덕이는 친구들에게 창업을 적극 권하고 싶다”는 김씨는 “꼭 취업만이 돈을 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좋아하고 적성에 맞는 아이템들이 있다면 창업에 도전해보라”고 말한 김씨는 “30대 이전에 온라인과 더불어 천연비누 오프라인 매장을 열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최고은기자 rhd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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