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13% 대출 이자도 못 갚아
가계 13% 대출 이자도 못 갚아
  • 이병주
  • 승인 2011.05.0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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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소득이 줄어 대출 이자도 제때 갚지 못한 가구가 전체의 1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10년 가계금융조사(부가조사)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전체 가구 가운데 13%는 이자 지급을 연체한 사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 이유로는 '소득감소'가 47.3%로 가장 많았고 '예상치 못한 지출 발생'과 '자금융통 차질'이 각각 24.5%와 15.2%를 차지했다.

또 같은 기간 부채 원금을 상환하지 못한 적이 있는 가구도 전체의 10.3%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저축을 통해 상환자금을 마련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43.%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부동산 처분 실패에 따른 자금 조달 계획 차질이 17.6%, 금융기관 만기연장 불허가 8.3%를 차지했다.

현재 부동산 가격에 대해서는 61.4%의 가구가 높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낮다고 생각하는 가구는 14.7%에 불과했다.

앞으로 부동산 가격에 대해서는 42.5%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 반면 하락할 것으로 보는 가구는 21.7%에 머물렀다.

무주택 가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향후 내집 마련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가구는 73.1%였으며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가구주 연령이 낮을수록 내집 마련에 낙관적인 견해를 보였다.

내집 마련에 걸리는 기간은 10년 이내라는 응답이 30.1%로 가장 많았고 5년 이내는 24.6%, 15년 이내는 8.5%, 20년 이내는 8.3%, 30년 이내는 1.6%였다.

가계 생활비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지출 항목은 식료품비로 23.2%로 나타났다.

그 뒤를 사교육비(20.5%), 병원비(15.0%), 대출금 이자(13.7%), 학교 등록금(7.9%) 등이 이었다.

사교육비 비중은 가구주 연령이 30∼40대인 가구에서 특히 높았고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사교육비 지출 비중이 가장 큰 가구 비율도 증가했다.

특히 소득 상위 20%에 속하는 5분위 계층 가운데 15.2%는 사교육비로 월평균 100만원 이상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의 물가상승률에 대해서는 절대 다수인 93.5%의 가구가 높다는 견해를 밝혔다.

가계에서 가장 큰 경제적 애로사항은 물가상승(32.2%), 소득감소(20.9%), 경기침체(15.3%), 고용불안(9.6%), 부동산가격 상승(6.1%), 금리상승(4.9%) 등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아 기준금리 결정 때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할 사항으로는 물가와 부동산 가격 안정이 69.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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