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 우리캐피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전북은행, 우리캐피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 김완수
  • 승인 2011.05.0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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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행이 자산 규모가 1조3천억 원에 이르는 우리캐피탈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향후 사업 다각화나 지주사 전환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캐피탈은 입찰에 참여한 전북은행과 대구은행 등 2∼3개 컨소시엄의 제안서를 심사한 결과 전북은행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우리캐피탈은 지난해 대우자동차판매가 경영난으로 워크아웃(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매물로 나왔다. 매각 대상은 대우자동차판매가 보유하고 있는 우리캐피탈 지분과 타타대우자동차 금호종금 등이 담보권 행사로 갖게 된 지분 총 76.7%이다. 업계는 전북은행이 우리캐피탈 인수를 위해 1,000억원 정도의 가격을 써낸 것으로 예상했다.

전북은행은 지난달 12일 인수를 위한 의향서(LOI)를 제출하면서 향후 지주 회사 전환이나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높은 관심을 보이며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이에 따라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으로 금융그룹으로서 면모를 갖추기 위한 발 빠른 걸음을 재촉할 것으로 보인다.

계열사가 없는 전북은행은 그동안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해 우리캐피탈 인수에 강한 의지를 내비쳐 왔기 때문이다.

전북은행은 다음주 중으로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3주간의 실사를 거친 후 주식매매계약(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인수 마무리는 7월 정도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달 중 ‘DGB 금융지주’로 전환할 계획인 대구은행은 우리캐피탈 인수에 도전했지만, 뒤늦게 참여한 전북은행에 밀려 자리를 내줬다.

김완수기자 kim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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